<아이언 마스크> <The Man in the Iron Mask>, 1998
-감독 : 랜달 윌러스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루이왕/필립 역), 제레미 아이언스 (아라미스 역), 존 말코비치 (아토스 역), 제라르 드파르디외(포르토스 역), 가브리엘 번 (달타냥 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액션/어드벤처/시대극
-러닝타임 : 131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4살 무렵부터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현재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중 하나이지만, 그가 참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지금의 그의 모습과 그의 어렸을 적 모습을 비교하며,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나, 내 눈에는 여전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잘생겼기 때문일까. 세월이 흔적이 얼굴에서 보여진다고해서 실망스럽지는 않다. 나는 오히려 지금의 그의 스크린에서의 모습도 참 좋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다보니, 새삼스럽게 정말 많은 작품들에 출연했고, 또 내가 아직 보지 못 한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고로 가히 세기의 걸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이 1997년에 개봉했고, 지금 리뷰를 쓰려고 하는 <아이언 마스크>가 1998년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그가 20세 초반에 출연했던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이 영화를 감상할 때 도움이 될 듯하다.
어렸을 적, 비디오 가게에 붙어있던 포스터 중에서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 포스터를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영화 <아이언 마스크>. 그 당시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결연한 표정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었고, 어떤 내용의 영화일지 매우 궁금했었다. 이제 와서 영화를 보니 초호화 캐스팅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뿐만 아니라, 가브리엘 번, 존 말코비치, 제라르 드라프리외, 제러미 아이언스..
영화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아이언 마스크>,1847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이 소설은 프랑스 루이 14세 때, 철가면의 죄수가 34년 동안 프랑스의 바스티유 감옥에서 얼굴에 철가면을 쓴 채 보내고 세상을 떠났는데, 어느 누구도 이 죄수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는 미스터리 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감독인 랜달 윌러스는 <브레이브 하트>, <진주만> 등의 시나리오를 썼기도 했다.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무난하고 평이한 수준이며, 솔직하게 말하자면,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옛날 영화긴 옛날 영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7세기 프랑스. 젊은 루이 14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백성들의 곤궁을 외면하고 향락에 빠져만 지내는 폭군이다.
계속해서 민심은 나빠지고 루이 14세를 경호하는 달타냥 (가브리엘 번) 은 왕이 마음을 고쳐먹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소를 올리지만 왕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한편 전설적인 무용담을 남기고 은퇴한 삼총사는 각자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라미스 (제레미 아이언스)는 신부가 되어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포르토스 (제라드 드빠르디유)는 은퇴이후 상실감을 술과 여자로 달래며 지낸다. 아토스(존 말코비치)는 자신의 아들인 라울 (피터 사스가드)이 바르게 성장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며, 애인이자 약혼녀인 크리스틴에게 청혼할 계획이 잘 성사되도록 돕는다.
어느 날, 라울과 크리스틴은 루이 14세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하는데, 크리스틴의 아름다운 외모에 첫눈에 반해버린 루이 14세는 라울에게서 그녀를 빼앗기 위해, 라울을 전쟁터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그는 안타깝게도 대포에 맞아 죽게 되고, 루이 14세는 크리스틴을 자신의 여자로 만든다.
자신의 아들을 전쟁터에 보낸 것도 모자라, 그의 약혼자도 빼앗아간 루이 14세에 대한 분노에 아토스는 반역을 계획한다. 왕의 폭정에 불만이 많던 아라미스와 포르토스도 이에 가담한다. 삼총사는 달타냥에게도 이 계획에 가담할 것을 부탁하지만, 왕을 모셔야 하는 달타냥은 자신은 그들과 함께 계획을 시행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달타냥을 뺀 삼총사는 왕과 얼굴이 같다는 이유로 철가면을 쓴 채 바스티유 감옥에 갇혀 지낸 루이 14세의 쌍둥이 동생인 필리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구출해내어서 지금의 왕과 바꿔치기를 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달타냥과 루이 14세에 의해서 발각되고, 삼총사와 필리프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극적인 순간, 달타냥은 루이 14 세와 필리프가 왕비(안느 파릴로)와 자신의 사이의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고, 필리프를 지키기 위해 루이 14세에 저항하다가 목숨을 잃는다. 달타냥의 경호대는 루이 14세에게 등을 돌리고, 결국 삼총사의 계획대로 루이 14세와 필리프는 서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루이 14세는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히고, 필리프는 훗날 태양왕으로 불리며 프랑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으로 이름을 남긴다. 다행히 이후 루이 14세는 사면되어 어딘가의 지방에서 조용히 살았다고 한다.
Mask
루이와 필리프는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왕위를 계승할 사람은 형인 루이였기 때문에 이후 발생될 왕위 계승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생인 필리프는 바스티유 감옥에서 철가면을 쓰고 있어야만 했다. 필리프는 자신이 왜 철가면을 써야 하는지 이유조차 몰랐는데,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필리프가 삼총사들에 구출되어 자신이 왜 감옥에 갇혀있었어야만 했는지 알게 되고, 고민 끝에 반역에 가담하기로 결심하여 "왕 바꿔치기"를 시행하기 위해 왕실에서 열리는 가면무도회에 참석한다. 이때의 흥미로웠던 포인트 중에 하나가 "가면무도회"라는 설정 그 자체인데, 여기서 Mask의 두 가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감옥에서 필리프가 썼던 철가면은 누군가에 의해서 "강요된" 철가면이었다. 하지만 가면무도회에서의 "가면"은 필리프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주도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의 모습을 숨기어서 자신의 목적을 쟁취하기 위한 적극성을 띈 도구로써 활용됐다.
코로나 시대의 마스크 또한 일정 기간 동안 강제적으로 요청이 되었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누군가에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썼었을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자신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한 자기 보호의 수단으로도 사용되었었기도 하다. 이렇듯 마스크 하나로 다양한 목적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원작 소설 <삼총사>와 다른 점
원작 소설과 영화는 아예 그 결말이 다르다. 원작 소설에서 필리프는 결국 다시 철가면을 쓰고 지하감옥에서 살아가게 되며, 필리프를 도와서 반역을 꿈꾸었던 아라미스와 포르토스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또한 달타냥은 영화에서는 필리프를 구하기 위해서 루이가 휘두른 칼에 맞아 사망하지만, 원작에서는 철가면 사건 이후의 전투에서 사망한다. 아토스는 원작에서는 아들 라울을 잃은 직후 사망하지만, 영화에서는 아라미스와 포르투스를 도와 반역을 시행한다.
영화 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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