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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2

'네이팜탄 소녀'와 '존 레논' 을 생각하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네이팜탄 소녀' 혹은 '소녀의 절규'라고 불리는 사진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베트남에 처음 왔을 당시 근무했던 곳이 바로 이 사진이 찍혀진 지역이었어서, 동료들을 통해 알게 되었었는데, (“그 유명한 사진 있잖아. 여자 아이가 맨몸으로 절규하면서 뛰어가는 사진”) 기간을 따져보자면 알게된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니, 남들과 비교하면 아마도 굉장히 뒤늦게 알게 된 것이라고 예상을 해본다. 'The Terror of War' 로 이름 지어진 이 흑백사진에 담긴 울부짖는 여자아이의 표정에서 전쟁의 비극이 느껴져 마음이 숙연해진다. 여자아이는 미군으로부터 발사된 네이팜탄에 의한 화염이 옮겨붙은 옷을 벗고 고통스러워하며 절규하고 있다. 여자아이는 온몸에 3도 화상을.. 2022. 7. 7.
나의 반골(反骨)기질에 대하여_ 2편_ 주우재가 마라탕을 지금까지 안 먹은 이유 처음에는 나의 여러 가지 다양한 단상들을 담아보고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어느새 완연히 영화를 위한 블로그가 되어버린 것 같다. 실은 영화하고는 좀 적당히 거리를 유지한 채 나의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고 싶었는데, 어찌 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는 영화보기이다 보니, 계속해서 나 자신과 영화를 연관 짓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좋다. 나는 어쨌거나 싸이월드 다이어리로 기록하고 출력했던 일상을 이제야 다시 되찾은 것 같은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다시 올리기 시작한지 약 1년 정도 되어간다. 왜 이제야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일까. 무엇이라도, 어느 곳이더라도 고민하지 말고 기록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많은 기억들이 손에서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빠져나가 .. 2022. 7. 4.
[해외 생활] 베트남에서 생활하기 _ 한국과 베트남 다른 점 <2화> 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다르다고 느낀점 두번째 포스팅이다. 첫번째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 아래 링크를 달아둔다. 이번 포스팅 또한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에 기반하고 있음을 밝혀두고 싶다. 직접 베트남 호치민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부분들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니 만큼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내가 말하는 부분들은 모두 옛날의 모습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또한 너무 소수의 모습만 보고서 베트남의 특징이라고 감히 함부로 일반화 시키려는 시도는 아니니 혹시나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 다만, 공감하는 분이 있다면 반갑겠다. :) https://with-evelyn.tistory.com/34 [해외 생활] 베트남에서 생활하기 _ 한국과 베트남 .. 2021. 12. 3.
[해외 생활] 베트남에서 생활하기 _ 한국과 베트남 다른 점 <1화> 베트남에서 생활한 지 2년 반이 되었고, 그동안 생활하면서 느꼈던 한국과 베트남 다른 점에 대해서 기록해보고자 한다. 이렇게 오래 생활한 외국 국가는 베트남이 처음이기에, 다른 국가는 어떤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오히려 보편적인 것일 수 있는 것을 감안하고 봐주시기를. :) 1. 비데 베트남 화장실에 있는 비데는 한국에서 사용하고 보아 왔던 비데와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변기안에 따로 장착하는 비데만 보았었는데, 베트남에서는 아래 사진와 같이 샤워기 형식으로 따로 호스가 연결되어서 밖으로 분리되어있다. "Bum gun"이라고도 불리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 보았을 때는 비데라고 생각하지도 못 했고, 용도를 알게된지도 오래되진 않았다. "이걸로 샤워를 하는 건가?" "화장실.. 2021. 10. 24.
개인의 유동적인 정체성에 대해서 _ 니키 리 (Nikki Lee) 작가 몇 달 전 우연히 유튜브에 올라온 유퀴즈 동영상을 통해서 니키 리 작가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순식간에 매료되어 아리랑 TV에 출연한 50분짜리 인터뷰까지도 이어서 보게 되었고 많은 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떠올랐던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Youtube 동영상 첨부 기능을 이용해보았는데, "동영상 소유자가 다른 웹사이트에서 재생할 수 없도록 설정했다" 라는 메세지가 뜨는 것을 확인하였다. 직접 아래 유튜브 링크 주소를 클릭하여서 시청하여야 한다.) [INNERview] Who Am I? The artist drawing attention in NY - Nikki S. Lee (니키 리) https://youtu.be/YMychWgKedA 정체성은 유동적인 것 그동안 나는 나의 .. 2021. 10. 1.
비극은 분명히 찾아온다_ 장항준 감독 유퀴즈 인터뷰에서 조던 피터슨의 조언을 떠올리며 유튜브를 통해서 본 장항준 감독이 유퀴즈에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지금 "현재의 인생에 만족하는지" 라는 유재석 MC의 질문에, 장항준 감독은 너무 만족하지만 행복에는 대가가 뒤따른 다는 것을 알고, 그 대가를 언제 치러야 할지 두렵다는 말을 한다. 또한 지금의 행복을 즐기되, 겸허하고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딸에게도 말해준다고 했다. 행복한 것을 행복한 대로만 온전히 즐기는 것도 어찌 보면 능력이지만, 한 편으로 언제 올지 모르는 불행에 대해서 늘 대비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태도가 신중하고 겸손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장항준 감독이 느끼는 행복은 그저 우연히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하룻밤 사이에 얻어진 것도 아니고, 그의 아내와 자신이 성실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얻어진 것임에도 늘.. 2021. 9. 30.
나의 반골(反骨)기질에 대하여 어렸을 적부터 이상하게 나는 다른 사람들이 고르는 메뉴에 손이 가지 않았다. 대중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을텐데, 나는 항상 음식점에서도 특이하고 시험적인 메뉴를 고르려고 메뉴판을 한참이나 쳐다보고 오랫동안 고민하곤 했다. 음식점에서 뿐만이 아니다. 어떤 영화가 극장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다고 하거나, 어떤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면, 이상하게 나는 일부러라도 그 영화들과 드라마들을 보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이런 기질을 규정하는 단어가 있는지는 여태 몰랐고, 가끔 나에 대해서 설명할 때 위의 예시들로 나의 특이 기질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해주곤 했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기질을 규정하는 단어가 있다는 것을 "라디오 스타" 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2021. 9. 28.
화상면접(Video interview) 시에 배경화면(Background & filters)을 설정하는 것이 좋을까? 화상면접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화상면접이 대면 면접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예전에 실제 대면 면접을 준비할 때보다 더 많이 긴장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일단 화상 면접에 적합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기 때문이었다. - 혹시나 인터넷 연결이 좋지 못 하여서 접속이 제대로 안 되거나, 내 말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 왜 노트북에 있는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하고, 노트북 화면의 상대방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지? - 내 모습이 밝고 명확하게 보이려면 어느 위치가 가장 좋을까? 하지만, 이것보다 나는 면접 직전까지도 화상 면접 시에 배경화면을 설정하는 것이 좋을지 좋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에 괴로웠었다. .. 2021. 9. 26.
[YouTube] 집중력을 높이는 ASMR 추천 나는 눕기만하면 잠에 잘 드는 터라서 잠에 들기위에서 노력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사소한 일에 걱정이 지나치게 많을 때도 있고, 친구들과 비교를 해봐도 걱정이 없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이상하게 잠은 누구보다 잘 잔다. 잠을 잘 자는 것은 따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타고난 체질 덕분인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점은 매우 다행인 점중에 하나이다.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잠을 자기 위해서 ASMR을 듣지는 않고, 몇번 시도는 해봤으나, 실은 몇분 듣지 못하고 잠에 빠져 버리는 듯하여서 크게 의미가 없게 느껴졌고, 이미 잠이 들고 난 다음에는 아무리 ASMR이라고한들 숙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듣지 않고있.. 2021. 9. 25.
[해외생활] 호치민 락다운에 대한 단상 나는 현재 베트남 호찌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곳이었는데, 북부지방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가 남부지방까지 번지더니 호치민도 5월말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래도 작년처럼 한두 달 안에 확산세가 잡힐 수 있을 것으로 모두들 예상했다. 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졌고,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정부의 권고사항에 따라 7월 중순부터 완전 재택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 많은 직원들이 작년부터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통해서 효율 있게 일을 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어느 정도의 노하우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는 분을 통해 들으니, 집에 있는 의자가 너무 딱딱.. 2021. 9. 19.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다양한 일회용품이 있을 것이지만, 그 중에서 커피숍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에 한정시켜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마치 우리 몸 속에서 만들어진 천연호르몬인 것처럼 작용하여 우리 몸속의 세포물질과 결합해 비정상적인 생리작용을 하면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즉 ‘가짜 호르몬’인 것이다. 카페에서 뜨거운 음료를 담기위해 사용되는 일회용 종이컵의 내부에는 물의 흡수를 막기위한 코팅의 용도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olyethylene)이 입혀져 있는데, 이는 100℃ 이상의 온도에서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커피숍에서 몇 ℃의 물을 뜨거운 음료 제조에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하 온도의 물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는 .. 2019. 2. 10.
[전시후기] <이매진 존 레논 전 > 나에겐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였던 전시 이매진 존레논 전 @ 한가람 미술관 2018.12.06~2019.03.10 작년. 영화 를 통해 잘 알지 못했었던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과 “퀸”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른 가수들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해서 애정하게 된 가수들을 더욱 깊이 알게되는 경험들을 중요시했다. (그 가수의 앨범을 산다던가 공연을 간다던가 등등) 하지만 는 내게 이와 반대의 경험을 선사했다. “퀸”이라는 가수는 단지 아빠가 좋아했던 가수였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었다. 아빠에게 추억 여행 시켜줄 겸 나도 보자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된 것인데, 그 영화를 통해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의 인생을 알게되고 그가 활동했던 “퀸”이라는 그룹을 알게되고, 결론적으로 그들의 노래들을 좋아하게 되었.. 2019.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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