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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 리들리 스콧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 주연 액션 영화. 줄거리. 결말.Body of Lies. 보러가기.

by evelyn_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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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오브 라이즈> <Body of Lies> ,2008
-감독 : 리들리 스콧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저 페리스), 러셀 크로우 (에드 호프만),
마크 스트롱 (하니), 골쉬 프테 파라하니(에이샤), 케리스 밴 허슨 (그레첸 페리스), 오스카 아이작 (바삼)
-러닝 타임 : 128분
-장르 : 액션, 스릴러
-등급 : 15세 관람가


누군가가 어떤 영화 장르를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주저하지 않고 "액션"이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이게 무색할 정도로 실제로는 나의 블로그에 액션 영화들에 대해서 리뷰를 쓴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문득 앞으로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액션 영화들을 많이 리뷰해야겠다고 생각해보았고, 따라서 이번 리뷰로는 리들리 스콧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 마크 스트롱 주연의 <바디 오브 라이즈>를 골라보았다.

로저 페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 영화의 촘촘한 전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이 좋지만, 내 개인적으로 참 잘만든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따라가기 쉽다"라는 점이다.

나는 액션영화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너무나 꼬여있고 복잡한 스토리 라인을 되게 숨이 차고 힘겹게 따라갈 때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갑자기 모든 스토리 라인에 대한 파악을 포기한 채 눈이 즐거운 것에 만족하는 것에 그치기도 한다.) 이 영화는 나름 복잡할 수도 있는 관계를 꽤나 쉽게 풀어내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구구절절 덧붙였다는 건 아니다. 다만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영화를 잘 따라올 수 있게 인물들의 대화와 각 장면들을 신경 써서 배치하고 설계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결론적으로 그 스토리에 완전히 빠져들어 더 집중을 할 수 있었기도 하다.

영화는 데이비드 이그나시우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벌써 개봉한지 14년이나 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다시 보아도 재밌다.
★★★★☆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4월 28일)의 "키노 라이츠" 앱 기준
넷플릭스, 왓챠, 쿠팡클레이, Seezn에서 정액제로 시청 가능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살 테러사건이 연속적이고 무차별적으로 발생한다.
CIA 중동 대테러 현장요원인 로저 페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전략 임자인 에드 호프먼 (러셀 크로우)와 한 팀으로, 휴대폰과 이메일을 쓰지 않고 모든 명령은 인편으로 직접 하달하여 첨단 기술을 쓰는 미국군의 레이더 망을 피한 채 연쇄 테러를 지시하는 테러집단의 리더인 알살림을 잡아야 한다. 호프먼은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중앙정보국에서 현장의 페리스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시한다.

로저 페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에드 호프만 (러셀 크로우)


페리스와 호프먼은 북부 발라드에 알살림이 있을 만한 안전가옥이 있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페리스는 그곳으로 향한다. 향하던 길에 알살림의 부하들이 있는 기지에서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지만, 추격전에서 자신을 도왔던 정보원 바쌈 (오스카 아이작)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다.

이후 페리스는 호프먼으로부터 요르단의 암만으로가서 지국장인 홀리데이로부터 지휘권을 넘겨받고 요르단 정보국과 공조해서 알살림을 잡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페리스는 본부의 지시대로 요르단 안에 있는 과격 이슬람 세력에 반대하는 입장인 요르단의 정보부 수장인 하니 살람 (마크 스트롱) 을 만나고,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에게 알살람이 있을 안전감옥과 훈련소에 대한 감시를 부탁한다.

로저 페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페리스는 안전감옥을 감찰하다 호프만이 페리스에게도 말하지 않고 몰래 심어둔 요원들로으로 인해 발생한 추격전으로 인해서 병든 개에게 물리게 되고, 광견병 주사를 맞으러 간 병원에서 간호사 에이샤 (골쉬 프테 파라하니)를 만난다.

하니 살람은 알살림편에 카리미라는 이름을 가진 첩자를 심어두는 치밀함을 보이는데, 호프만은 자신도 정보를 얻기 위해 첩자가 필요했기에 카리미를 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하니는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호프만을 이를 포기하지 않고 카리미를 잡으려고 또 한 번 페리스 몰래 요원을 투입하지만, 상황을 눈치챈 알살림은 안전가옥을 불태우고 떠나버린다. 눈앞에서 바로 알 살림을 놓쳐버린 하니살람은 이에 분노하고, 페리스는 상황을 피해 미국으로 잠시 피신한다.

 

로저 페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하니 살람 (마크 스트롱)


극적으로 페리스는 알살림 단체를 능가하는 가상의 테러 단체를 만들어서 경쟁심으로 그가 세상에 나타나도록 유도하는 것을 제안한다. 호프만 또한 페리스의 아이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시행한다.

페리스의 아이디어는 결국 알살림을 핸드폰을 사용하게끔 만들고, 그들의 작전은 성공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임무는 끝났고 호프먼은 페리스에게 본부로 돌아가자고 제안하지만, 페리스는 이를 거절하고 중동에 남아있는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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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리고 기지국.


영화는 중동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매일마다 목숨이 위협받는 현장에서 직접 뛰는 페리스와, CIA 기지국에서 그런 그를 카메라를 통해 내려다보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지시를 내리는 호프먼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책임자는 호프만이지만, 작전을 지휘하고 수행하는 것은 페리스였다. 페리스는 자신이 직접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므로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를 알고,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호프만에게 페리스의 신중한 행동은 일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하고 어물쩍대는 모습으로만 보인다. 페리스는 사람들을 직접 마주하므로, 감정에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호프만은 모든 사건을 감정없는 냉혈한처럼 대했다.

"난 지금 제정신이야. 당신이 아니지. 본부에 편히 있으니 여기 상황을 모르지난 매일 이곳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한다고"

 

에드 호프만 (러셀 크로우), 로저 페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위험한 현장에서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일을 한다는 것은 가정에게도 당연히 좋을리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고 하는 듯, 영화에서 페리스는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였는데, 호프만은 별일 아닌 것 같이 "현장 요원 중에 이혼 안 한 사람이 어딨냐"라고 묻지만, 정작 본인 또한 좋은 아빠는 아니었다. 가족을 챙긴다고 챙기지만, 항상 그의 귀에는 이어폰이 끼워져 있고, 피상적으로 아빠의 의무을 다하려고 하는 그에게 아이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그 둘은 많이 다른 듯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서로 닮아있다. 어떻게보면 페리스의 미래가 호프만이다. 호프만은 젊었을 적에 페리스처럼 현장요원이었고, 이후 기지국으로 복귀한 것이었으니, 페리스가 영화 마지막에서 호프만이 제안한 대로 CIA 기지국으로 돌아갔다면, 그 또한 호프만 같이 되었을 것이다.

호프만은 현장요원이었을때의 자신이 느꼈던 건 모두 다 까먹고, 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페리스의 마음을 공감을 못하여주는 냉철한 인간이 되었을까? 만약 페리스가 호프만처럼 되었다면, 그때서야 호프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었을까? 호프만은 현장 요원의 일을 접고 본부에서 일하게 되었을때, 자신이 이런 냉혈한이 되리라고는 생각을 감히 했었을까?

 

에드 호프만 (러셀 크로우)


영화의 중요 관전포인트중 하나는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속인다는 것이겠다. 영화 제목 그대로 영화는 "Body of lies"이다. 거짓말로 가득한 덩어리. 자신의 목숨이 언제 달아날지 모르는 긴장이 가득한 전쟁이라는 상황 안에서는 지속가능한 믿음은 없다고 봐야겠다. 믿는 사람이 바보다. 늘 뒤통수를 칠 준비, 뒤통수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것들은 가끔 임무 수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어디선가 훅 치고 들어오기도 한다. 결국에는 누가 누구를 속였던지 간에, 임무가 완수되냐 마냐. 이것이 중요할 뿐이다. 완전한 결과주의이다.

또 한가지. 이번에 영화를 다시보면서 이전과 대비해서 나의 마음에 크게 여운을 남기는 것은, 작전을 성공을 이끈 아이디어는 호프만이 아니라 페리스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현장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직접 ‘실무’라는 것을 하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를 나의 일과도 연관시켜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 것.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일을 하다가 벽에 부딪치면 현장의 조언을 구해볼 것이라고 다시금 다짐해 보았다. 이렇게 그저 타임 킬링용으로 볼 수 있을 액션 영화에서 꽤나 많은 생각을 덤으로 할 수 있었던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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