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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매그놀리아> 톰 크루즈 ,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주연 영화. 정보. 줄거리. 결말. 해석 Magnolia, 보러가기.

by evelyn_ 2022. 4. 24.

 

 


<매그놀리아> <Magnolia>,1999

-감독 : 톨 토마스 앤더슨

-주연 : 톰 크루즈 (프랭크 T.J. 맥케이),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필 파마), 

          제레미 블랙맨 (스탠리 스펙터), 멜린다 딜론 (로즈 게터), 줄리안 무어 (린다) 

          에이프릴 그레이스 (그웬노비어), 루이스 구즈만 (루이스),

          필립 베이커 홀 (지미 게터) , 알프리드 몰리나 (살로몬 살로몬), 멜로라 월터스 (클라우디아)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188분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러닝타임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고 내 나름대로 생각해서 그런지, 참 보고 싶은 영화더라도 러닝타임 때문에 딱히 쉽게 시청 버튼을 누르기를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면, 나 자신이 진짜로 영화를 좋아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의문에 빠지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바로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서 나에게 오랫동안 이러한 죄책감을 안겨주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영화를 보고, 리뷰까지 쓰고 있는 지금 이 시점. 뭔가 오랫동안 가지고있던 숙제를 풀었다는 후련감이 제일 먼저인 것이 사실이다. 언젠가는 정말 마음 놓고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연이어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날 수 있을까? 여러분들도 이러한 영화들이 있을까 궁금하다. 오래된 숙원사업처럼 간직하는 영화들 말이다.  

 

영화는  영화는 9명의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하루동안 일어나는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을 그린다. 그 여러 이야기들은 교차되면서 전개되는데, 마치 그물처럼 사건들이 서로 이어져 있다. 그 중에서 줄거리 부분에서는 이 영화의 큰 축으로 전개되게 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정리했다.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4월 24일) 의 "키노 라이츠" 앱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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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매키는 "수컷을 존중하고 암컷을 길들여라"라는 슬로건으로 여성을 공략하는 법을 강의하는 유명한 강사다. 하지만 그에게는 외적으로 알려진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와는 반대로,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서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버리고, 심지어 어머니가 암으로 죽을 때도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던 자신의 아버지 얼(제이슨 로바즈)에 대한 트라우마가 가득하다.  프랭크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자신의 이름도 바꾸고, 남들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니며 지난 일들을 숨기려 했지만, 자신이 숨기고자 했던 과거를 꼬치꼬치 캐묻는 인터뷰에 분노한다. 

 

한편 암 판정을 받고 죽기 직전의 얼은 간병인 필(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게 자신의 아들 프랭크 매키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필은 온갖 야한 잡지를 뒤져 겨우 프랭크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것에 성공하지만, 평생을 증오하던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고민하다가 전화받기를 거부한다.

 

프랭크 매키 (톰 크루즈)

 

 

어린이와 어른들이 대결하는 "애들이 뭘 알아" 퀴즈쇼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지미 (필립 베이커 홀) 또한 암 판정을 받아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는 쇼를 진행한 시간이 누적으로 1만 시간이 넘은 원로 방송인이다. 그에게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후에 마약과 매춘에 빠진 딸 클라우디아(멜로라 월터스)가 있다. 지미는 클라우디아를 찾아가 용서를 구해보지만 거절당한다. 

 

클라우디아가 자신의 아버지를 소리를 지르며 내쫓고, 시끄럽게 음악을 키는 것에 대해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 짐(존 C.라일리)가 출동한다. 짐은 클라우디아에게 한눈에 반하고, 그녀가 마약을 했다는 것을 눈치를 챘음에도 모른척하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 클라우디아는 짐을 만나지만, 짐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클라우디아는 자신이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어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도망쳐 나온다. 

 

지미 (필립 베이커 홀)

 

지미의 아내는 지미가 자신 몰래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어서 클라우디아의 방황하게 된 경위가 자신의 남편의 성추행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미에게 저주를 퍼붓고 자신의 딸인 클라우디아를 찾으러 간다. 지미는 총을 꺼내서 자살을 준비한다. 

 

그런데 별안간 난데없이 하늘에서 개구리가 쏟아지는데, 개구리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의식을 잃었던 얼이 잠시 의식을 되찾고, 자신의 소원대로 자신의 아들 프랭크와 눈을 마주치고 숨을 거둔다. 지미는 개구리가 유리 천장을 뚫고 들어오면서 그의 자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 개구리가 떨어지는 광경에 공포에 질린 클라우디아가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와 껴안는다. 

 

클라우디아(멜로라 월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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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때로 영화보다 극적이다" 

 

영화는 과연 정말로 실제로 벌어진 일이 맞나 싶은 이야기 3개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우연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강조한다. 앞으로 우연같이 벌어질 일들은 과연 판타지가 아님을. 우리에게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임을 분명하게 해두고 싶었던 것일까. 

 

9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신의 시선이 이와 비슷하려나 싶었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모든 것을 동시에 볼 수 있다면, 과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겠다. 과거의 모든 것들이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나, 우리는 동시에 여러 사람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그저 우리에게 발생하는 일들을 우연처럼 느껴지기도 할 수도 있겠다.

 

프랭크 매키 (톰 크루즈), 얼 (제이슨 로바즈)

 

망할 놈의 후회. 그걸 평생 하며 사는 거야

 

나는 우선 이 영화에서 자신의 생애가 별로 남지 않은 상황에 마주해서야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는 얼과 지미가 딱하다는 심정이 들었다. 죽음의 순간을 앞둔 상황에서도 마음이 무거울 정도로 자신이 저질렀던 행위에 대한 후회가 남는 다면 너무나 괴로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모토가 되고 있는 "단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의 의미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자"가 아니라, "후회할 짓을 하지 말자"로 해석하여 되뇔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보았다. 오히려 얼과 지미처럼 죽음을 앞둔 상황이 되면 내가 살면서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게, 자기가 잘못한 짓에 대한 후회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도 해보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후회할 짓을 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으라는 보장이 어디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고, 언제 어떤 사건들을 만날지 모르는데, 후회할 행동을 하지 말자라고 다짐해도, 그 다짐처럼 살아지리라는 보장은 실은 어디에도 없지 않은가. 

 

한편 그 기괴한 개구리 비를 통해 갈등이 해소된다는 점에 주목해보면, 언제 후회할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운 심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 이 영화에선 나의 이런 걱정을 감싸주는 손길을 보내준다고 느꼈다. 

 

개구리 비는 용서가 아니었을까? 항상 내 자신을 점검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을 되뇌기에 하면서도, 그래도 저질러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었다면, 그래도 솔직하게 그 후회들에게서 도망가려 하지 않고 마주한다면, 그래도 마지막까지 기회가 있음을, 용서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우릴 잊지 않았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필 파마)

 

추가로 나무 위키의 도움을 받아보니,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개구리 비는 성경에서 나오는 문장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성경에서는 개구리 비가 벌을 주는 용도로 내려지는 것이라고 한다.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땅을 치리라. - 출애굽기 8장 2절). 하지만 반대로 영화에서는 개구리 비로 인해 갈등이 해소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에 그려지지 않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불행한 요소로 작용했으리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영화가 그린 인물들만에 한정했을 때 분명하게도 개구리 비는 단죄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주절주절 연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두서도 없이 많이도 적었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연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많아서, 이 영화를 본 사람이 있다면 대화하고 싶다는 기분마저 든다. 리뷰가 좀 정신없는 기분이라, 조금 더 생각하고 싶고, 언제 또 문득 이 영화에 대한 새로운 감상이 떠오르면 다시 다듬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 열린 결말과 같이 리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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