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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메릴 스트립 주연. 줄거리. 결말. <Kramer Vs. Kramer> 정보. 보러가기.

by evelyn_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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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Kramer Vs. Kramer>, 1979

-감독 : 로버트 벤튼

-주연 : 더스틴 호프만 (테드 크레이머 역)

-조연 : 메릴 스트립 (조안나 크레이머 역), 제인 알렉산더 (마가렛 펠프스 역) 저스틴 헨리 (빌리 크레이머 역)

-장르: 드라마

-러닝 타임 :105분 


1979년에 개봉한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이 1937년 출생이니, 그의 나이 40 쯤이었을 때의 작품이고 메릴 스트립이 1949년 출생이니, 그녀 나이 30쯤의 영화이다. 거의 40년이 된 영화인데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다는 것을 영화를 다 본 지금에서도 믿기 어렵다. (한 20년 전 영화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을텐데, 40년 전 영화라니?) 내용이 과장되지 않았음에도, 그 안에 담겨있는 세심한 감정선들과 배우들의 연기들이 좋았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비발디 음악의 선율도 좋다. 

 

개인적으로 더스틴 호프만의 머리 스타일이 성룡을 연상시키는데, 지금도 멋지게 나이게 든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잘생겼었구나! 라고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메릴 스트립은 옛날에 개봉된 영화들을 몇 차례 봐서 그런지, 당시 때의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메릴 스트립이야 말로 정말로 나이를 먹지 않구나! 라고 놀라움을 들게한다.   

★★★★☆

테드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보러가기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고 회사에 다니는 테드(더스틴 호프만)는 회사에서 중요한 광고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하려던 찰라, 아내 조안나(메릴 스트립)는 새 인생을 찾겠다고 테드와 일곱살 난 아들 빌리 (저스틴 헨리)를 남겨둔 채 집을 나간다.  

 

가정일이라곤 해 본 적도 없는 테드는 직장 다니랴, 살림하랴, 애 키우랴, 정신이 하나도 없고 서투르지만 조안나의 빈자리를 메꾸고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테드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긴 회사 측에서는 테드가 한순간에 빌리와 집안일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에 걱정하며, 혹시나 일에 소홀하지 않을까에 대해서 불안해한다. 이에 테드는 절대로 집안일을 회사로 끌어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장담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중책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테드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조안나 크레이머 (메릴 스트립)

 

쉽지는 않았지만, 테드와 빌리는 나름 조안나가 없는 빈자리를 적응해가며 살아갔다.

그렇게 15개월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조안나가 테드 앞에 나타난다. 그녀는 2년 전 뉴욕에 다시 돌아왔고 학교 근처 커피숍에서 빌리를 지켜보았었다고 한다. 조안나는 캘리포니아에서 직장을 구했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으며,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아들을 사랑하며 키울 능력이 있단 걸 알게 되었기에, 빌리를 테드에게서 데려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테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렇게 그들의 의견불일치는 양육권 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테드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그동안 빌리를 키우느라 회사 생활이 소홀해 진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회사 측에 의해 해고를 당한다. 직장이 없다는 것은 재판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에, 테드는 필사적으로 재판 전에 가까스로 직장을 구하고, 모성애에 맞서 자신또한 빌리를 사랑하며, 그를 부양할 능력이 있음을 적극적으로 법정에서 호소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테드의 노력에도 법원은 조안나의 편에 손을 들어주고, 빌리가 조안나의 집으로 갈 날이 온다. 극적으로, 조안나는 빌리를 위해서는 빌리가 원래 살던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빌리를 데려하지 않겠다고 한다. 

 

빌리 크레이머 (저스틴 헨리) , 테드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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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한 선택보다, 아이를 위한 선택.

 

조안나는 자신은 결혼 후에도 일을 하고 싶었지만, 전 남편 테드는 그 말을 하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고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테드한테 의지했지만, 테드는 일만 빠져있어서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공감해주지 못했고, 스스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거의 잃어버렸고 떠나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떠나갈 당시에 자신은 인내심도 없고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빌리를 데려가는 것은 아이를 위해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난 평생을 내내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 딸로 지냈어. 우리가 같이 지낼 때도 난 내가 누군지 몰랐고 그래서 떠나야 했었지.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난 나 자신을 찾았어. 직장도 구했고, 정말 좋은 정신과 치료도 받았어. 난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나 자신이 좋아. 스스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됐지. 내가 아들을 사랑하며, 키울 능력이 있단 걸 알게 됐어. 빌리를 원해. 

 

테드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 빌리 크레이머 (저스틴 헨리)

 

테드 또한 자신의 일생일대의 중요한 커리어가 될만한 중역이 맡겨졌음에도, 빌리를 보살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힘들었지만 그는 그렇게 조안나가 떠나간 자리에서 빌리에 대한 자신의 부성애를 깨달을 수 있었고, 그 부성애는 빌리의 양육권을 쟁취하기 위한 원동력이 된다. 

 

테드는 조안나의 증언을 통해서, 조안나가 자신을 찾기 위해서 떠나야 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무관심한 행동이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테드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으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며,  무슨 근거로 사람들이 감정에 있어선 여자가 남자보다 우위에 있다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한다. 자신과 빌리를 떠나야 했던 상황은 이해하지만, 그 이후에 빌리와 테드는 그들의 생활 루틴을 다시 만들었고, 이를 다시 조안나가 깨뜨려 버린다면 한창 성장하는 빌리에게는 좋을 것이 없었다.

 

빌리 크레이머 (저스틴 헨리) , 테드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테드와 조안나는 빌리의 양육권을 쟁취하기 위한 재판에 서서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었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의 아들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조안나는 자신이 빌리를 사랑하지만, 빌리를 위해서는 현재 상황이 유지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결국에 양육권을 가졌지만, 빌리를 테드에게서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어떤 일에 마주치던 간에 내 자신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늘상 들어왔던 말이지만, 과연 그게 맞는 것일까 싶다. 나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그렇기에 내 자신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알고있고,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좀 이기적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요즘에 언젠가 내 자신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있다. 이러한 지금의 나와 같은 마음의 준비도 없이 자신의 삶을 내려놓았을 엄마 아빠를 생각하면 그들에게 난 그저 감사함을 느낄 뿐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그들이 자신보다 나를 중요하게 생각했을 시간들이 모여서 지금에 내가 있는 것이기 때문일테니 말이다. 

 

좋은 영화의 조건 

 

예전에는 옛날 영화들은 러닝타임이 대부분 길었고, 그래서 좀 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며, 따라서 그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는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긴 러닝타임도 감내할 수 있는 관객들에게 달려있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자면, 러닝타임도 길지 않은데, 마음에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다. 게다가 나는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아이도 없는데 그런데도 이 영화를 보면 그 둘이 이해가 가고 공감되며, 나에게 남겨진 감정들에 대해서 조용히 되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문득 좋은 영화들을 보고 나면, 좋은 영화의 조건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영화를 테크니컬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만한 전문지식이 없다. 영화에 대해서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나는 영화 하나하나가 나에게 어떤 생각을 주는지, 어떤 감상을 남기는지, 어떤 측면을 받아들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기록할 뿐이다. 아마도 어떠한 특별한 공식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영화관련한 학문을 학습하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으로써 무엇이 좋은 영화를 만드는걸까. 어떻게 보석 같은 영화들이 만들 수 있을까라고 그냥 그저 신기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혹시나 기적적으로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도달하기도 한다. 어쨌든 세심한 것들이 서로 맞물려야 하는 것일 테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그들 덕분에 좋은 영화를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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