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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블런트 주연. 로맨틱 코미디. 영국영화 추천. 줄거리. 결말. 리뷰. 보러가기. 정보. Salmon Fishing In The Yemen

by evelyn_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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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연어낚시> <Salmon Fishing In The Yemen>, 2012

-감독 : 라세 할스트롬

-주연 : 이완 맥그리거 (알프레드 존스 역), 에밀리 블런트 (헤리엇 역).

-출연 :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패트리샤 역), 아므르 웨이크드 (무하메드 왕자 역), 톰 마이슨 (로버트 역)  

-장르 :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꽤나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 명인 에밀리 블런트의 영화를 한 번도 블로그에 리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부터, 그녀의 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는 것이 좋을까 나름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보니 그녀가 꽤나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던 것을 되뇌어보게 되었고, 더욱 인상 깊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지금까지 아예 보지 못했던 영화이지만, 늘 관심이 있었던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보고 리뷰를 작성해보기로 결정했다. 

 

알프레드 존스 박사 (이완 맥그리거), 해리엇 (에밀리 블런트)

 

에밀리 블런트. 그녀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였었는데, 그 이후 여러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반가웠었다. 그녀에게서는 똑 부러지고 강단 있는 이미지와 푸근한 친근한 언니 같은 이미지가 동시에 느껴진다. 연륜이 있어서 여유가 있어 보여지는 이미지랄까. 어떤 일에도 쉽게 당황할 것 같지 않다. 아, 처음에는 나는 그녀의 마스크가 가수 케이트 페리랑 유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원래부터 케이트 페리를 좋아했으니까 더욱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사막에서 연어낚시>에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그리고 반갑게 생각할 영국 배우인 이완 맥그리거도 출연한다. 영화는 잔잔하게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준다. 중간중간에는 정계를 꼬집는 정치 풍자도 등장하는데, 이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영화는 영국의 작가 폴 토데이의 데뷔작인 <사막에서 연어낚시>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은 최고의 코믹소설에 수여하는 볼린저 에브리맨 우드하우스 상을 수상했다. 

★★★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5월 14일) 및 "키노 라이츠" 앱 기준 
Wavve에서 정액제로 시청가능 

영화를 좀 더 잘 소화하기 위한 2가지 키워드 

 

*예멘 :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0109b

 

예멘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수도는 사나이며 화폐는 예멘 리얄이다. 국영과 민간 부문이 혼합된 경제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국민총생산(GNP)이

100.daum.net

 

*연어 : 기본적으로 연어는 수온이 낮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을에 산란하여 봄에 부화된 어린 연어는 몇 주일 후에 바다로 돌아간다. 그리고 바다로 내려간 지 3~4년 만에 성숙하여 봄 또는 가을에 강을 거슬러 모천으로 회귀한다. 연어의 회귀는 본능에 의한 것이며, 산란장에 도달하기까지 여울과 싸우고 높은 폭포를 뛰어넘는 먼 여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5a3362a

 

 

연어

청어목 연어과의 회귀성 어류. 가을에 산란하여 봄에 부화된 어린 연어는 몇 주일 후에 바다로 돌아간다. 그리고 바다로 내려간 지 3~4년 만에 성숙하여 봄 또는 가을에 강을 거슬러

100.daum.net

 


 

줄거리

*이 영화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 해양 수산부의 어류학자 알프레드 존스 박사 (이완 맥그리거). 20년째 안정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학자로서의 자신의 삶에도 만족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중동의 오일 왕자인 무하메드(아므르 웨이크드)의 투자 컨설턴트인 해리엇 (에밀리 블런트)으로부터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중동 왕자가 요청하는 스코틀랜드의 연어를 예멘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알프레드 존스 (이완 맥그리거), 무하메드 왕자 (아므르 웨이크드)

 

존스 박사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거절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영국 예멘 간 협력의 일환으로 활용해야 하는 총리실 홍보 담당자 패트리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예멘에서의 연어낚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존슨은 막상 예멘에 도착하여 확인해보니 다행스럽게도 (?) 사우디 아라비아와는 달리 예멘 국토의 일부는 몬순기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우기에는 한 달에 250미리 이상 비가 내리며, 해당 지역은 이미 건기를 대비하여서 댐이 건설이 되어있었던 지역인 데다가 고원 지대여서 밤 기온이 20도까지 떨어지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우선 북해에서 연어 만 마리를 잡아와야 했는데, 이를 반대하는 환경 운동가들과, 무하메드를 반역자라고 부르는 세력들에 인해 프로젝트의 진행은 마냥 그들이 기대했던 것 대로 탄탄대로로 진행되지 않는다. 

 

알프레드 존스 (이완 맥그리거), 해리엇 (에밀리 블런트)

 

그들은 그 대안으로 양식장에서 길러진 양식 연어들을 데려오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일정한 공간에 갖혀서 본능대로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과연 수문을 열어주면 하류로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존슨 박사는 원래 같으면 양식 언어를 반대했겠지만, 믿음으로 연어들을 데려오기로 하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은 연어가 상류로 뛰어오르는 기적을 본다. 하지만 반역자들은 그의 꿈이 실현되지 못하게 댐의 물을 방류해버리고, 그들은 절망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그때 연어가 뛰어오르는 것을 보게 되고, 그들은 다시 연어 프로젝트를 정비하여 재도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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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라는 작은 씨앗 

 

사막에서 연어 낚시라니. 나는 실은 에밀리 블런트도 좋았지만, 특히 이 영화 제목에서 느껴지는 생경함이 좋았다. 영화의 제목처럼 관람자로 하여금 영화는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것" 혹은 "불가능 한 것"들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영화에서는 원칙과 숫자만을 신뢰했던 어류 학자인 존슨 박사역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가 중동 왕자의 말도 안 되는 꿈을 접하고 난 이후 점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고 인생을 깨닫는 한 남자의 성장기를 볼 수 있다. 존스는 예멘에서 연어낚시는 마치 화성에 가는 것처럼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한다. 

 

아마도 "화성"이라는 명확한 키워드가 등장했기 때문이겠지만, 영화를 볼 때 계속해서 일론 머스크가 생각났다. 많은 사람들이 비웃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일을 희망하고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 모습이 이 둘과 닮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 꿈이 허무맹랑하며, 진심으로 화성에 가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마음을 조종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 하지만,  어떤 꿈이 실현될지 아닌지는 미래에 다녀올 수 없는 우리가, 신이 아닌 우리가 단정할 수 없다. 

존슨 박사 : 저는 사실과 수치를 신뢰하는 쪽이라서요
무하메드 왕자 : 그렇지만 박사는 낚시를 하시죠? 물고기 한마리를 잡으려고 보통 몇 시간이나 기다리나요?
존슨 박사 : 어떤 때는 백시간도 기다리죠 
무하메드 왕자 : 사실과 수치를 믿는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쓰인 시간인가요? 당신은 바람과 빗줄기와 추위 속에 계속해서 기다리죠. 형편없는 성공률에도 불구하고요.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당신도 믿음을 가진 사람이니까. 그리고 결국 당신의 믿음과 노력은 물고기로 보상받죠 

해리엇 (에밀리 블런트), 알프레드 존스 박사 (이완 맥그리거)

 

영화에서는 안타깝게도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 하지만, 다시 재정비하여서 도전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 그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과 믿음은 사실과 수치만을 신뢰하는 보수적인 어류학자인 존슨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희망과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바꿨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가끔 타인의 꿈을 터무니 없다고 비하한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사실과 수치를 추종하는 이성적인 사람도 낚시를 하면서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쏟으면서 물고기를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일 수 있다. 그만큼 우리들은 모든 면에서 획일적일 수 없는 복잡성을 타고났고, 따라서 결국 우리가 누구를 비난하면, 그것은 바로 결국 나에게 쏘는 화살과 다름없다. 마치 내 발목을 내가 잡는 것처럼 말이다. 희망과 믿음을 가진 어떤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그 화살이 누구를 향해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이어보기

 

(+) 영화에서 스코틀랜드의 연어를 예멘으로 옮기는 것은 반대하면서 (연어가 그곳에서 수년간 살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데려가는 것은 옳지 않다. 예멘에서 잘 살라는 보장도 없다는 이유) , 양식장의 연어를 예멘으로 옮기는 것에서는 반대하지 않는 여론의 모습을 보았는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았다. 실은 그렇게 연어를 진정으로 생각했다면, 양식장에 갇혀서 평생을 사는 연어에 대한 안타까움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었을까? 어떤 의견이던지간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양식 연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알고 싶다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 피라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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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이상하게 사막, 중동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영화들에 손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 중동 배경의 <바디 오브 라이즈>를 리뷰했었고, 바로 전에 <듄>을 리뷰했었다. 그전에 또 좋았던 영화를 되짚어보면 <홀로그램 포 더 킹>이 있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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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드니 빌뇌브 감독. 티모시 샬라메 주연. 줄거리. 결말. 감상 <Dune>

<듄> ,2021 -감독 : 드니 빌뇌브 -주연 : 티모시 샬라메 (폴 아트레이드), 레베카 퍼거슨 (레이디 제시카 아트레이드), 오스카 아이작 (레토 아트레이드) -조연 : 제이슨 모모아 (던컨 아이다호), 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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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오브 라이즈> 리들리 스콧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 주연 액션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 ,2008 -감독 : 리들리 스콧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저 페리스), 러셀 크로우 (에드 호프만), 마크 스트롱 (하니), 골쉬 프테 파라하니(에이샤), 케리스 밴 허슨 (그레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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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포 더 킹>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제목 의미. 베스트셀러 원작. A hologram for the king . 왕을

<홀로그램 포 더 킹> , 2016 -감독 : 톰 티크베이 -출연 : 톰 행크스 (앨런 클레이 역), 사리타 초우드리 (자라 역), 벤 위쇼 (데이브 역)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98분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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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블런트의 턱 보조개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완 맥그리거도 똑같이 턱 보조개를 가지고 있어서, 뭔가 둘이 굉장히 닮은 듯 느껴진다. 나름대로 영화 속에서 귀여웠던 커플. 

또 다른 영국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다면,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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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사이먼 페그, 레이크 벨 주연.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달

<런던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 2015 -감독 : 벤 팔머 -주연 : 사이먼 페그 (잭 역), 레이크 벨 (낸시 역) -장르 : 코미디,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88분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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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2014에서 위기에 처한 루시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형사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보였던 ‘아미르 웨이 키드’가  중동의 오일 재벌 왕자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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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주연 영화. 인간의 한계는 누가 정하는가 <Lucy> 2014

<루시> , 2014 -감독 : 뤽 베송 -주연 : 스칼렛 요한슨 (루시 역), 모건 프리먼 (노먼 역), 최민식 (미스터 장 역), 에널리 팁튼 (캐롤라인 역) -장르 : 액션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90분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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