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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노인과 바다> 패배를 모르고 사투하는 인간에 대한 응원인가, 어쩔 수 없이 다시 파별되어야만함을 이야기하는가.줄거리. 감상. 보러가기.

by evelyn_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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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958
-감독 : 존 스터지스
-출연 : 스펜서 트레이시, 해리 벨라버,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85분


나름대로 꾸준히 이어가려고 하는 영화 다시 보기 시리즈이다. 대부분 다시 보기를 하려는 영화는 내가 정말 인상 깊게 보았거나, 아니면 인상 깊게 보았으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영화들 중에서 선별되는데, 처음에 나는 다시 보기에만 의미를 두었지만, 이제는 다시 봄으로 인해서 어렸을 적의 기억도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어서 좋다. 어린 시절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랄까. 뭔가 주도적으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나 스스로 만드는 것 같아 의미가 깊다. 이번엔 1958년에 개봉한 영화 <노인과 바다>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영화는 고전 명작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나름 헤밍웨이의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6월 26일) "키노 라이츠" 앱 기준
웨이브, U+모바일tv에서 정액제로 시청 가능


초등학생 때 한 가지 기억나는 추억 중에 한 가지는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 주마다 상영하는 영화를 보는 일이었다. 무슨 요일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 지만, 평일 오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학교에는 크지는 않지만 나름 소규모의 실내 공연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여러 학예회 등의 행사들이 진행되었고, 영화 상영은 그중에 하나였다. 어렸을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던 나는 무작정 그곳에 갔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쉽게도 어떤 영화들을 보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딱 한가지 기억나는 영화가 <노인과 바다>였다. 당시 영화의 이미지들이 꽤나 인상 깊게 머릿속에 박혔었던 모양이다. 초등학교 6학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거의 20년이 지나고 다시 보는 영화다. 영화는 한마디로 예스럽다. CG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하다. 하지만 이상하게 재밌는 것은 영화에 가득한 내레이션의 역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지 소설을 읽는 것처럼 말이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29605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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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홀로 사는 어부 산티아고 노인은 그는 젊었을때는 체력도 좋았고, 솜씨도 좋은 어부였지만,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자 마을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그러나 산티아고에게 고기 잡는 법을 배우면서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소년 마놀라만큼은 따뜻하게 그를 감싸준다. 산티아고를 돕던 소년은 노인이 계속해서 물고기를 잡지 못하자 부모의 말을 따라 다른 어부의 배에 타게 되지만 여전히 노인을 챙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마침내 거대한 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이틀 간의 처절한 사투를 벌인 끝에 드디어 대어를 잡게된 노인은 콧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제는 고기를 노리는 수많은 상어 떼의 공격을 받는다. 노인은 칼과 몽둥이로 상어 몇 마리를 무찌르지만 도저히 감당해내지 못한다. 거대했던 고기는 상어들에게 참혹하게 뜯껴버려 앙상하게 뼈만 남게 되고 산티아고 노인은 지칠 대로 지치고 허탈한 모습으로 항구로 돌아온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로 불리우며,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싶어
다음 백과를 찾아보았는데, 그의 성격을 묘사한 부분이 참 흥미롭다. 헤밍웨이가 가지고 있었던 다양한 모습이 인간적으로 느껴졌으며, 저 문장을 쓴 사람도 헤밍웨이를 애정 있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 어떻게 한 사람을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완전히 상반된 성격을 지닌 헤밍웨이는 재치 있고 쾌활하고 성미가 급한 반면, 호탕하고 이기적이고 개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다. 쾌락적이고 헌신적이었으며, 삶을 사랑하면서도 그 자신이 고백했듯이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고, 타고난 스포츠맨이자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사람이었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고도 아침 일찍 일어났으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복잡한 생활을 했으며, 유능하면서도 늘 손해를 입었는데, 결국 무자비하게 자기 자신을 버린 용기의 화신(한 유명한 구절에서 그는 용기를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품위'라고 정의함) 그 자체였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5h0528a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설가. 대학 대신 신문 기자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25년 첫 단편집을 냈고, 이듬해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로 명성을 얻었다.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 상과 노

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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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매우 유명한 바로 '그 문장'이 등장한다.
(우리 중에 많은 사람들이 공중화장실에서 이 명언을 보았거나, 적어도 가깝게 스쳐지나갔을 것이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But man is not made for defect.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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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 당할 수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 없다.

나는 이말에서 한 사람이 실패를 무릅쓰고서라도, 집념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하고 포기하지 하는 모습의 숭고한 의미를 느꼈었다. 하지만, 이번 리뷰를 작성하면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은 헤밍웨이는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이었으며, 그의 허무주의가 그의 여러 작품 속에 보이고, <노인과 바다>도 이에 해당하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즉, 거대한 대어를 낚았지만, 결국 앙상하게 남은 뼈만을 데리고 항구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노인에게서 헤밍웨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승리의 끝은 결국 패배로 이어진다는 일종의 "허무주의"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렇긴 하다. 노인이 끝까지 잡고자 사투했던 대어. 결국 낚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곧이어서 그 성공을 탐내기라도 하는 듯 상어가 따라왔고, 그 상어를 물리친 것도 잠시 상처를 입은 대어가 흘린 피는 더욱 더 많은 상어 떼들을 불렀다. 빈손으로 돌아오게 되더라도, 무엇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가도, 결국엔 빈손이라는 것에서 차가운 허무주의가 느껴지니까 말이다. 영화 마지막에서도 다시 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노인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기도 하고 말이다.

어렸을 적 영화 <노인과 바다>를 보았을 때는, 노인이 참 안타깝다라고만 생각했었다. 내가 저렇게 망망대해에서 대어와 사투를 벌이게 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오직 이것만이 나의 관심사였다. 패배를 모르고 사투하는 인간에 대한 응원인가, 어쩔 수 없이 다시 파별되어야만함을 이야기하는가. 물론 이것은 각자가 해석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부분으로 짐작해본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주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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