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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네버랜드를 찾아서> 피터팬 탄생 이야기. 조니 뎁. 케이트 윈슬렛 주연. 줄거리. 정보. 보러가기

by evelyn_ 2022. 6. 26.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 ,2004

-감독 : 마크 포스터

- 주연 : 조니 뎁 (J.M 베리 역), 케이트 윈슬렛 (실비아 데이비스 역),

            줄리 크리스티 (엠마 뒤모리에 역), 라다 미첼 (매리 엔셀 배리 역), 더스틴 호프만 (찰스 프로먼 역) 

-조연 : 프레디 하이모어, 토비 존스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엄마는 내가 어렸을 적부터 많은 영화들과 애니메이션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중에서 내가 어렸을 적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생각해보자면, <피터팬>을 빼놓지 않을 수가 없겠다. 피터팬을 생각하면 환상적이었던 분위기와 음악이 생각이 난다.

 

어렸을 적에 강렬하게 남았던 <피터팬> 애니메이션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는 피터팬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2004년에 개봉되었고, 반가운 조니 뎁과 케이트 윈슬렛, 더스틴 호프만, 그리고 꼬마 프레디 하이모어가 등장한다. 

 

 

제임스 베리 (조니 뎁) , 프레디 하이모어 (피터 르웰린 데이비스)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보고나서, 그날 밤에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를 읽었는데, 우연스럽게도 그가 <피터팬>에 대해서 어른의 시각으로 해석한 부분을 읽게 되었고, 이에 좀 더 <피터팬>과,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줄거리를 소개한 이후에 덧붙이고자 한다.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 보러가기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03년 런던. 20세기 초. 영국 런던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던 극작가 제임스 배리 (조니 뎁)는 자신의 작품이 흥행에 부진을 보이자 슬럼프에 빠진다. 게다가 연극배우 출신인 아내 메리 (레다 미첼)와의 관계도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멀어져 간다. 

 

제임스 베리 (조니 뎁), 찰스 프로먼 (더스틴 호프만)

 

어느 날 켄싱턴 공원에 산책을 나선 그는 젊은 미망인 실비아 데이비스 (케이트 윈슬렛)와 그녀의 네 아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가 없는 제임스는 네 사내아이들의 활달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아이들 역시 제임스를 점점 좋아하게 된다. 제임스는 마술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하고, 함께 해적 놀이를 하며 아이들과 동심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이 너무 자주 어울리자 런던 사교계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아내 메리의 마음은 남편에게서 더욱 멀어져만 간다. 연극의 제작자이자 극장주인 찰스 프로먼(더스틴 호프만)도 제임스에게 우려를 표하지만, 이미 실비아와 그녀의 아이들은 제임스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건 실비아 가족 역시 마찬가지. 실비아 가족과 자주 어울리며 그들에게서 얻은 영감으로 작품을 쓴 그는 네 아이들 중 유난히도 예민하고 섬세한 영혼을 가진 피터에게서 이름을 딴 '피터팬'을 완성한다.

 

 

190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초연된 '피터팬'은 성황리에 끝난다.하지만, 실비아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제임스는 실비아의 아들들을 후견인으로서 돌보기로 결정한다.

 

 


어른이 되어 다시 보는 피터팬 

 

영화를 통해 극작가 제임스 베리가 티없이 맑은 눈을 가진 아이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성장하기를 거부한 소년 피터팬의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상 모든 동화들의 아름다운 시작". 그렇다. 영화 포스터에 적혀있듯, 이 영화는 피터팬 이야기의 아름다운 시작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제임스 베리가 자신의 아내인 여배우 메리와의 관계가 마치 형식적이었던 점, 동시에 미망인 실비아 데이비스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점은 아쉬운 내용임엔 분명하다. 

 

 

네버랜드는 내게 순수하고 환상적인 공간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어른이 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네버랜드를 좋아했다기보다는, 그저 네버랜드에 사는 피터팬, 팅커벨, 인디언과 인어들이 신비롭게 느껴졌었다.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동경을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는 것에 나의 시선을 돌려보자. 이제 와서 생각하면 진심으로 솔깃하기는 하다. (내일이 아마 월요일이기에 더욱 솔깃한 것일수도 있겠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 영화를 본 이후에 조던 피더슨의 <질서 너머>의 책에서 그가 해석한 피터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피터 팬이 엄청난 실수를 범했다고 이야기한다. 

 

피터팬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주요한 역할 모델이 후크 선장이기 때문이다. 후크 선장은 전형적인 폭군, 질서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자, 기생충이자 독재자, 죽음을 두려워 하는 자다. 그가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시계를 삼킨 악어의 형태로 죽음이 끊임없이 그를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줄임)

이 또한 인생이다.
혼돈의 수렁에 숨어 있는 걸 두려워 한다고 해서 다 겁쟁이는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년 시절에 실망과 질병,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는다. 그런 경험을 하면 누구나 비통해하고 분개하고 거칠어지고 포악해진다. 후크처럼 말이다. 그런 후크 선장이 역할 모델이라니, 피터팬이 어른이 되길 싫어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 (줄임)

피터 팬이 사랑하는 웬디는 친구인 피터를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어른이 되기로 마음을 정한다. 웬디는 남편을 맞이하고 기꺼이 성숙을, 그것이 암시하는 필멸과 죽음을 받아들인다. 웬디는 성년이 되기 위해 유년의 삶을 희생하기로 선택 하지만, 그 대가로 실제의 삶을 얻는다. 반면에 피터는 아이로 남는다. 

-법칙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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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실제 연극 <피터 팬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소년>의 일부 장면들이 보여지는데, 피터 팬이 해적의 바위에서 죽음에 직면하지만, "죽는 것도 멋진 여행이 될거야." 라고 이야기하며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나는 <질서 너머>를 통해서, 이 대사 이후에 실제로 연극에서 이어졌던 해설자의 말을 알 수 있었다. "사는 건 엄청나게 큰 모험일 꺼야. 하지만 피터는 그걸 절대로 알지 못해" (이 대사는 실제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조던 피터슨은 피터가 마치 담대하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듯 큰소리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그에게 기본적으로 자멸적인 성향이 있고, 삶을 역겨워한다는 증거라고 이야기한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죽음을 맞설 수 있으면서, 왜 어른이 되는 것은 거부하는가?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일 테다. 

 

제임스 베리 (조니 뎁), 피터 르웰린 데이비스 (프레디 하이모어)

 

이어서 조던 피더슨은 "다층적인 잠재성을 희생해 실질적인 알맹이를 확보하라" 라고 이야기한다.우리는 아이로써 가질 수 있었던 풍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의미 있고 생산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과 바꾸어야 한다고 말이다.  피터팬처럼 '사는 것' , '어른이 되는 것을' '거부'하지 말고, 당당하게 현실의 삶을 마주하면서 말이다.

 

기하다. 피터 팬을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나니, 뭔가 좀 더 내가 어른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어렸을 적 후크 선장을 싫어하던 '나'라는 아이도 이제는 나이를 먹고 후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네버랜드와 피터팬을 싫어하게 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내 마음속에 내 어린 시절을 함께해준 소중한 기억으로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영화 이어 보기 

 

(+)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한 다른 작품. 1979년 작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https://with-evelyn.tistory.com/112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더스틴 호프만, 메릴 스트립 주연. 줄거리. 결말.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 1979 -감독 : 로버트 벤튼 -주연 : 더스틴 호프만 (테드 크레이머 역) -조연 : 메릴 스트립 (조안나 크레이머 역), 제인 알렉산더 (마가렛 펠프스 역) 저스틴 헨리 (빌리 크

with-evelyn.tistory.com

 

(+)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 다른 작품 <드레스 메이커>, <더 리터 : 책 읽어주는 남자> 

https://with-evelyn.tistory.com/73

 

<드레스 메이커> 영화 리뷰. 의상 디자이너의 복수극 <The Dressmaker>, 2015

<드레스 메이커> The Dressmaker, 2015 -감독 : 조셀린 무어 하우스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8분 -주연 : 케이트 윈슬렛 (틸리 역), 주디 데이비스 (몰리 역), 리암 헴스워드 (테디 역) ★★★☆☆

with-evelyn.tistory.com

https://with-evelyn.tistory.com/2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를 10년 만에 다시보다.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주연.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2008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주연 : 케이트 윈슬렛 (한나 역), 랄프 파인즈 (마이클 역), 데이빗 크로스 (어린 마이클 역) -러닝타임 :123분 -등급 : 청소년 관람

with-evelyn.tistory.com

 

(+) 어른들을 위한 동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셰이프 오브 워터> 

https://with-evelyn.tistory.com/119

 

<나이트메어 앨리>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 주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나이트메어 앨리> ,2020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주연 :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레트, 루니 마라 -출연: 윌렘 데포, 리차드 젠킨스, 론 펄만, 데이비드 스트라탄, 홀트 맥칼라니 -

with-evelyn.tistory.com

https://with-evelyn.tistory.com/106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영화 리뷰 .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주연. 기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2017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주연 : 샐리 호킨스 (엘라이자 에스포지토 역), 마이클 섀넌 (리처드 스트릭랜드 역), 리차드 젠킨스 (자일스 역) -출연 :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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