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하늘과 땅> 올리버 스톤 감독. 베트남 배경 영화. 줄거리. 정보.보러가기. 결말. <Heaven & Earth>

by evelyn_ 2022. 6. 19.


<하늘과 땅> <Heaven & Earth>,1993
- 감독 : 올리버 스톤
- 주연: 힙 티 레 (리리 역) , 토미 리 존스 (스티브 버틀러) , 조안 첸 (어머니)
- 러닝타임 : 140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전쟁



영화 <하늘과 땅>은 흔하게 알려져 있듯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베트남 전쟁 영화 3부작의 완결작이다.
개봉순서대로 이야기하자면, 1987년에 개봉한 찰리 쉰 주연의 <플래툰>, 1990년에 개봉한 톰 크루즈가 주연의 <7월 4일생> 그리고 1993년에 개봉한 <하늘과 땅> 순서인데, <플래툰>과 <7월 4일> 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개봉된 <하늘과 땅>은 아쉽게도 크게 흥행하진 못했다고 한다. 나는 아직까지 <7월 4일생> 영화를 보지 못해서, 세 영화를 지금 당장 비교할 수 없지만, 후에 <7월 4일생>까지 모두 보고나서 다시 한번 올리버 스톤의 세 영화에 대한 최종 코멘트를 하고 싶다.

https://with-evelyn.tistory.com/125

 

<플래툰> 베트남 전쟁 영화. 올리버 스톤 감독. 줄거리. 결말. 정보.

<플래툰> ,1986 -감독: 올리버 스톤 -주연 : 찰리 쉰 (크리스 테일러 역), 톰 베린저 (밥 반스 역) ,윌렘 대포 (일라이어스 역) -조연 : 포레스트 휘태커 (빅 해롤드 역), 프란체스코 퀸 (라 역), 존 C.맥

with-evelyn.tistory.com


영화 <하늘과 땅> 은 베트남에서 태어난 풍티 리리(Phung Thi Le Ly Hayslip)의 자서전을 바탕으로만들어졌으며, 1950년대 초, 중앙 베트남의 한 시골마을인 킬라(Ky La)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현재 이곳은 Hòa Quý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당시 거의 70년 동안 프랑스의 통치하에 있었지만, 식민 통치의 별 영향 없이 리리의 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은 열심히 농작물을 수확하며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영원히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아름다운 마을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리리의 인생은 큰 변화를 겪는다.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리는 베트남 작은 마을인 킬라의 쌀 농장꾼 집안에서 여섯 번째 딸로 태어났다.
평화롭던 킬라에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생존한 베트콩들이 마을에 찾아왔다. 그들은 프랑스와 미국이 자신의 나라를 갈라놓은 것에 분노했고, 마을 사람들이 베트콩이 되게끔 계몽시키려 한다. 그렇게 리리의 오빠인 보우와 남동생 사우는 베트콩을 따라 하노이로 갔다. 이후 마을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찾아오고, 그들은 베트콩을 대비한 바리케이드를 치며 자신들 덕분에 마을이 평화롭게 유지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보호하는 척하며 킬라 마을을 억압한다.


마을은 지속되는 베트콩과 정부군의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점점 더 피폐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리리는 베트콩의 염탐꾼이라는 누명을 쓰고 정부군에게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하고 보석방을 주고 간신히 풀려나온다. 하지만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만으로 베트콩에게 정부군의 첩자로 몰려 강간을 당하고 목숨만 간신히 건진 리리는 마을 떠나 어머니와 사이공(현 호치민시티의 옛 이름)으로 향한다.

리리와 그녀의 엄마는 운이 좋게 부잣집에 일자리를 얻었지만, 리리는 자신을 다정하게 대해주는 남자 집주인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두 사람 사이에서 결국 아이가 생겨버리게 되어, 리리와 엄마는 다낭으로 내쫓긴다. 그렇게 다낭으로 간 리리는 만삭의 몸으로 닥치는 대로 장사를 하여 목숨을 연명하고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낳는다. 이후 아버지는 사생아를 낳은 리리를 용서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서 계속해서 싸울 것을 리리에게 당부한 채 자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1년 후. 전쟁은 더욱 악화되고, 미군은 삶의 일부가 됐다. 리리는 한국인 병참부의 판매원 일을 구해 나름 자리를 잡고 살고 있던 중 뜻하지 않게 스티브 버틀러(토미 리 존스)라는 해군 하사관을 만나고 그의 따뜻함에 이끌려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드디어 리리는 자신의 조국을 벗어나 미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꿈같을 줄만 알았던 미국 생활도 잠시, 리리는 스티브가 자신의 전 아내에게 월급의 반을 양육비로 보내고 있었으며, 은행 대출로 인해서 파산 상태여서 부모님 집에서 독립을 하지 못 하는 형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스티브는 3년이 지나면 받게 될 군연금과, 보수가 짭짤하게 보장되는 일을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스티브가 말하는 높은 보수의 직업이 무기를 판매하는 일이었다는 알게된 리리는 경악한다. 결국 리리는 스스로가 돈을 벌기 위해 스티브가 반대했던 식당 사업을 시작하고, 스티브는 계속해서 무기를 비싸게 팔아 큰돈을 벌 수 있는 전쟁을 그리워하면서도, 자신의 손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기억들에 의한 PSTD에 고통스러워하며 더욱 그 둘의 관계는 파국 향해 치닫는다. 결국 스티븐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기에 이른다.

이후 리리는 임대주택으로 미국에서 성공하고, 전쟁이 끝나고 13년이 지난 베트남을 찾는다. 리리는 그곳에서 첫째 아들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부잣집 주인을 재회한다. 하지만 그는 예전 사뭇 다른 모습으로 소매를 걷어붙인 채 직접 노동을 하고 있었다. 이어서 자신의 고향인 킬라를 찾아가, 그곳에서 어머니와, 언니, 오빠들을 만난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에게 있었던 고통들은 자신을 강하게 만들고, 두려움에 용감하게 맞서고, 지혜로 혼란을 극복하라고 가르치려는 뜻이었다는 느끼고, 윤회의 겁을 깨는 깨달음을 얻는다.

운명을 거부하면 고통받고 받아들일 땐 행복하다. 세월과 풍요와 영겁 속에서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걸 고치는 데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

마침내 나는 윤회의 겁을 깰 깨달음의 노래를 듣는다. 원인 없는 일은 없다는 스님들의 말이 옳다면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건 신께 다가가게 하사, 우리가 약한 것에 강하게 되고 두려운 것에 용감하게 맞서고 지혜로 혼란을 극복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반응형
전쟁. 그리고 그 하늘과 땅 사이에 있던 한 여자의 인생


이 영화는 앞서서 이야기했듯 실제 인물인 풍티 리리의 회상록을 기초로 하여, 한 여자의 시선을 따라 그녀가 지나왔던 인생을 되돌아본다. 영화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여자가 힘겹게 지나온, 그리고 동시에 극복해온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풍 티 리리의 실제 모습


영화는 전쟁이 남긴 상흔들을 보여준다. 베트남을 벗어나 미국으로만 가면 리리나 스티븐 둘 다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스티븐은 전쟁이라는 참혹한 환경 속에서 이미 망가져있었고, 자신을 망가뜨렸던 잔혹하기 그지없는 전쟁이었지만, 전쟁이 끝나자 결국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 무기를 판매하는 일뿐이라는 것에 괴로워했다.

나는 리리의 엄마가 미국에서 성공한 자신의 딸인 리리가 돌아오자 그녀에게 했던 말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

"넌 성장의 원을 완주한 거야. 하층 계급에서 상류층으로.. 가난에서 부유함으로.. 슬픔에서 행복으로.. 무지한 소녀에서 고상한 숙녀로.."

 


자신을 놔두고 미국으로 간 딸이 미웠을리만도 하지만, 결국에 성공하고 돌아온 자신의 딸을 자랑스러워하고, 미국에 가지말라던 자신이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용감하게 개척한 리리를 칭찬한다. 결국 리리는 사람의 인생을 짖밟는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의 용기와 결단으로 성공을 이끌어 내었던 것이었다.

이렇듯 영화에서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던 리리의 가족들, 그 안에서도 자신이 겪어내야 하는 업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강하게 하려는 고통이라고 생각하며, 끝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려'했던 한 베트남 여자의 파란만장했던 생애를 볼 수 있다. 그녀의 삶의 이야기들에서 우리의 각자의 마음을 울리는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더 이해하기


이번에 영화 <하늘과 땅> 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블로거 알렌님의 '단번에 이해하는 베트남 근대사'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기회를 빌어 소개드린다. 나 또한 여러 베트남 영화를 보고, 찾아보고, 습득했어서 깊게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알렌님 포스팅을 통해서 처음 보게 되었었던, '베트남국 국기'와 '베트콩 깃발'이 영화 <하늘과 땅>에서 등장하는 것을 보고 매우 반가웠으며, 실제 영화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밖에도 베트남에 관련한 퀄리티가 높은 정보들을 무궁무진하게 제공하고 계시니, 혹시나 아직까지 알렌님 블로그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꼭 방문하시기를 추천한다. :)

https://solenedu.tistory.com/521#comment14418835

 

단번에 이해하는 베트남 근대사 (+코친차이나, 인도차이나 전쟁)

베트남의 역사는 한국의 그것과 너무도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역사의 질곡이 유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난 일주일 동안 베트남 근대사에 푹 빠져 있다가 이

solenedu.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