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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퀸> 영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 엘리자베스 여왕2세 이야기. 다이애나 스펜서.

by evelyn_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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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퀸> <The Queen>. 2006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주연: 헬렌 미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마이클 쉰(토니 블레어 총리 역), 제임스 크롬웰 (필립 크롬웰)
-러닝타임 : 102분
-등급: 12세 관람가
-음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파블로 라라인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영화 <스펜서>의 한국 개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그녀가 어떻게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연기했을지 기대하고 있다.

영화 <스펜서>를 보기 전에 보아야 할 영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지난 2006년 개봉했던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헬렌 미렌 주연의 <더 퀸>을 선정해보았다. 내가 기억하는 여렸을 적 충격적인 외신 소식들을 꼽으라면 그중 하나가 다이애나의 죽음이었다. 911 테러가 발생했던 때만큼, 어린 나에게 다이애나 비의 사망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 <더 퀸>은 다이애나의 사망 후 일주일 간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엘리자베스 여왕 2세를 중심으로 보여준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5181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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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97년 8월 30일 파리.
당시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찰스 왕세자와 오랜 불화를 겪고 15년의 결혼생활을 마치고 이혼을 한 후, 재벌 2세인 도디 파예드와 만나고 있었다. 파파라치들이 오토바이를 탄 채 다이애나와 파예드가 탄 차를 추격했는데 이를 따돌리려던 차가 터널에서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다. 파예드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이애나는 파리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안타깝게 숨지고 만다. 왕실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 어린 왕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별궁으로 떠나 있기로 한다.


여왕은 다이애나가 왕족이었었지만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갔으니, 왕실의 공식 성명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다이애나가 죽자 장례 절차에 대한 회의가 열린다. 이치에 맞게 헌법도 따르되 현실도 고려하고 외교적 문제와 절차까지 생각해야 하는 회의가 간단할 리 없다. 민간인 신분에 맞게 가족장으로 진행되기로 했었지만, 결국 국장으로 변경이 되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않고 영국 국민들은 다이애나 죽음에 대해서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왕궁에 조기 또한 올리지 않는 영국 왕실에 대해 원칙만 고수할 뿐 민심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분노한다. 당시, 노동당 토니 블레어(마이클 쉰)는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써 다이애나의 사망 3개월 전에 당선되었는데, 다이애나에 대한 예외적인 추모를 기대하는 영국 국민들의 바람을 이야기하며 여왕을 설득하고자 한다.


블레어 또한 여왕의 차가운 태도에 답답해했지만, 점차 자신의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진 곳에서 50년간이나 어쩔 수 없이 일생을 바쳐 일했던 여왕의 심정을 이해하면서 언론이 너무나 자극적인 기사들을 내보내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여론을 잠재울 순 없었고, 결국 여왕은 "왕궁에 모든 왕실 저택에 조기를 게양한다. 조속히 런던으로 떠난다. 직접 다이애나 관에 조의를 표한다. TV 생중계로 추도문을 발표한다"는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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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가 먼저고, 자아는 둘째 (duty first, self second.)


나는 이 영화가 원칙을 고수해야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것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던지에 대해서 어떤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칭송받아 마땅할 원칙을 준수하는 행위가, 상황에 따라서 원칙"만" 고수한다는 비난으로 한순간에 돌변하는 사건을 보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적극적이어야 할까? 가끔 정말로 불가피하게 앞뒤 안 가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급진적인 변화를 수용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에 대한 차가운 왕실의 태도에 대해서 분노하던 영국 국민들도 이해가 되고, 늘 자신의 자아는 뒤로한 채, 감정을 숨기고 의무를 먼저 생각하라고 배운 여왕도 공감이 되었다.


그렇기에 어느 방향이든 어렵다. 모든 것을 만족시키기는 결정이란 애초부터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 중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심하는 여왕의 모습을 보았다. 각각의 인간의 성향이 다르고,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기 때문에 우리가 다채로운 것들을 경험하지만, 또한 우리는 항상 그 정형화되지 않은 어디 중간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가끔은 갈등도 겪기도 하는 것을 생각해본다. 어찌 보면 불가피한 현상이다. 우리는 그렇게 나와 다른 의견이 있었기에 더 다양하게 사고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모두 다이애나의 유약하고 자유분방함을 사랑할 수도 있고, 또한 동시에 여왕이 지켜왔었던 권위를 존경할 수도 있다.

여왕이 국민의 비난을 견디기 어려워서 울며 겨자먹기로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하더라도, 여왕의 결정은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다양한 방면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너무 감정적으로 치우치거나, 너무 이성적으로 치우치는 것. 너무 원칙만 준수하는 것, 혹은 너무 아무런 규칙도 없는 것을 의식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어떤 방면이든지 우리 인간 자체가 정적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것처럼 너무나 극단적인 양극화는 지양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것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길일지언정.

요즘 사람들은 감동과 눈물을 원하지만 난 느낌을 대놓고 표현하지 못해. 가슴에 간직할 뿐.
난 그렇게 배웠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한 거 뿐이지. 근데 세상이 변했군. 생각을 바꿔야 할 때겠지?

 

(+) 토니 블레어 총리를 연기한 마이클 쉰. 그는 <패신저스> 영화에서 AI 바텐더 아서로 등장한다.
https://with-evelyn.tistory.com/63

 

[영화 추천] <패신저스> 함께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꿈 <Passengers>, 2016

<패신저스> , 2016 감독: 모튼 틸덤 출연: 제니퍼 로렌스(오로라 레인 역), 크리스 프랫(짐 프레스턴 역), 마이클 쉰(아서 역)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모험, SF 러닝타임: 116분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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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또 다른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
https://with-evelyn.tistory.com/91

 

<필로미나의 기적>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주디 덴치 주연.

<필로미나의 기적> ,2013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주연: 주디 덴치 (필로미나 역), 스티브 쿠건 (마틴 식스미스 역) -음악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러닝타임 : 98분 -수상 내역: 2014년 67회 영국 아카

with-evelyn.tistory.com

 


(+) 다이애나에 관련된 다른 영화. 영화 <다이애나>에서는 나오미 왓츠가 다이애나 스펜서를 연기한다. 올리버 히르비겔 감독.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76432

 

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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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수정*
(+) 3/8일 리뷰를 업데이트 한 <다이애나> 포스팅을 덧붙인다. :)
https://with-evelyn.tistory.com/100

 

영화 <다이애나> 나오미 왓츠 주연.  <스펜서> 개봉 전 봐야할 영화.

<다이애나> ,2013 -감독: 올리버 히르비겔 -주연: 나오미 왓츠 (다이애나 왕세자비), 나빈 앤드류스 (하스낫 칸 역) -러닝타임 :112분 -등급: 15세 관람가 앞서 곧 한국 개봉을 앞둔 <스펜서>에 대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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