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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어메리칸 <The Quiet American> 마이클 케인, 브랜든 프레이저 주연. 베트남 배경 영화. 줄거리. 결말. 정보. 보러가기

by evelyn_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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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어메리칸 <The Quiet American>, 2004
-감독 : 필립 노이스 
-주연 : 마이클 케인, 브랜든 프레이저 
-조연 : 도 티 하이 옌 , 티지 마 
-장르 : 전쟁,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 100분
 


아무래도 일하면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고, 또 영어 자체를 좋아하기에 꾸준히 필리핀 영어 온라인 회화 수업을 수강해 왔다. 원래는 업무적인 주제에 관련해서만 말할 수 있었지만, 여러 수업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학습하다 보니, 나의 자신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영어 수준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나 문법 교정에 굉장한 도움을 받았었다.
 
최근에 어느 정도 회화 실력이 향상이 되었다고 느꼈고, 이제는 문법적으로 정확한 표현을 말하는 것보다는, 원어민이 실제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표현들을 학습하고 싶어, 약 두어달 전부터 원어민 튜터분들이 수업하는 화상 영어를 추가로 신청했다. 원어민들과 수업은 처음인지라 매우 긴장이 되었다. 더듬거리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고,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래도 몇 회 수강하다 보니, 조금씩 적응되어갔다. 
 

 
나에게 제일 잘 맞는 분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튜터들의 수업을 신청해 보았다. 대부분의 튜터들이 만족할만한 수업을 이끌어주었지만, 그 중에서 문학과 영화에 관심이 깊은 튜터를 만나게 됐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원래부터 문학과 영화를 좋아했지만, 스토리와 감상에 대해서 국문으로만 표현해 봤을 뿐, 영어로 말해본 적이 없던 터라 "내가 이 정도로 밖에 영어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구나.."라고 절망했다. 하지만 그러한 절망도 잠시 오히려 내 감정과 느낌을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열정이 불타오르게 됐다. 
 


 
<콰이어트 어메리칸>은 문학에 조예가 깊은 튜터가 베트남과 관련된 영화로 알려준 작품 중 하나다. 나름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서양영화들을 많이 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알게 되었을 때 그야말로 hidden gem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에 설레었다. 영어도 공부하고, 새로운 작품도 알고 이게 바로 일석이조 아닌가! 튜터를 만난 것은 느슨했던 나의 영어 공부와 문학, 영화에 대한 탐구에 큰 활력이 되어주고 있다. 튜터가 소개해준 작품을 접하고, 수업을 충실하게 준비하여 생산력 높은 시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세상에 대한 모습을 알고 나 자신이 성장하게 되는 기회를 만들어야지라는 다짐해본다. 앞으로도 튜터가 소개해준 작품들이 블로그에 많이 소개될 것 같다.
 

 
영화 <콰이어트 어메리칸> 은 1955년에 발행된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원작 소설은 1958년과 2002년에 영화로 각색되었는데, 이번 포스팅으로 소개할 영화는 2002년에 개봉된 영화로, 마이클 케인과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줄거리 

 
 프랑스의 식민주의가 붕괴되고, 베트남과 프랑스 사이에 미국이 개입하기 시작한 1952년 베트남. 
 
토마스 파울러 (마이클 케인) 는 중년의 영국인으로 런던 타임스의 통신원으로 2년 넘게 프랑스와 베트남 전쟁을 취재해 왔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 자신이 본 것에 대한 것만 묘사하는 냉소적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그는 사이공에 막 도착한 미국인 의사 알덴 파일(브랜든 프레이저)과 친구가 된다. 
 

 
파울러는 런던에 부인이 있지만, 젊고 아름다운 베트남 여성 푸옹(하이 엔)과 함께 사이공에 살고 있다. 파울러는 파일에게 푸옹을 소개 시켜 주는데, 파일이 푸옹에 첫눈에 반하면서부터 셋은 삼각관계에 빠지게 된다.
 
푸옹의 언니는 자신의 동생이 파울러랑 지내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자신의 동생과 같이 지냈는데도 불구하고, 본처와 이혼을 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동생에게 결혼하자는 말도 안 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젊은 미국인 파일의 등장은 푸옹의 언니의 기대를 사기에 충분했다. 푸옹의 언니는 푸옹이 파울러를 떠나고 파일을 만날 것을 바란다. 
 
파일은 자신이 푸옹에게 한순간에 반했다는 것을 파울러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파울러는 푸옹에게 고백하고 그녀의 답변을 받으라고 호기롭게 말한다. 이후 푸옹은 파울러의 곁에 머물러 있음을 택했든데도, 파울러는 파일이 자신의 연인을 빼앗아 갈까 두려워한다. 한편, 런던 타임스는 그의 본국으로의 복귀를 바라는데, 사이공에 계속 머물고 싶은 파울러는 미래에 대한 걱정에 이중으로 괴로워한다. 
 

 
파울러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장이 온다. 하지만 그는 푸옹이 실망할 것을 염려하여서 이혼을 승낙받았다는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파울러의 거짓말이 들통나고 푸옹은 상처를 입고 파일과의 진지한 관계를 시작한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이공 중심 한복판에서 차량 안에 설치되어있던 파일이 폭발하고, 무고한 민간인들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 현장에 있던 파울러는 베트남어를 굉장히 능숙하게 하는 파일을 목격하게 되고, 이를 수상하게 여겨 뒤를 조사한다. 결국 파울러는 파일이 베트남에서 제3군을 이끌기 위해 테 장군과 동맹을 맺은 미국 CIA요원임을 알게 된다. 파울러는 미국의 전쟁 개입 기미를 서서히 밝혀내기 시작하며 파일의 암살을 돕기로 결정한다. 결국 파울러는 목숨을 잃고 파울러는 그 소식을 직접 푸옹에게 전한다. 푸옹은 슬퍼하지만,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파울러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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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볼 영화는 많다. 

 
원작 소설의 작가 그레이엄 그린은 영국 태생으로 <콰이어트 아메리칸>을 통해 베트남 전쟁으로 노골화 된 미국의 예외주의와 패권주의를 비판한다. 그는 급기야 미국으로부터 입국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레이엄 그린이 그의 소설에서 영국인 파울러를 냉소적이고 무기력하며, 먼 동남아의 한 나라에서 젊은 여자와 밀회와 아편을 즐기는 인간으로 묘사한 것에서 그가 딱히 미국만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작품을 썼다는 판단은 들지 않는다.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기존에 리뷰하기도 했던 <인도 차이나>가 전부였다. 해당 영화 또한 베트남과 프랑스 간의 갈등에 대해서만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끝나갈 무렵, 제3국이라는 개념을 내세운 미국이 개입했던 상황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미국의 개입이 파울러, 파일 그리고 푸옹이라는 세 사람의 삼각관계와 연결되어 다채롭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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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차이나> 영화 리뷰.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 베트남 영화. 까뜨린느 드뇌브 주연. 베트남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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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콰이어트 어메리칸>은 한국 자막을 구하지 못했다. 심지어 영어 자막도 구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듣기 평가하는 것 같이 집중하여 대사를 이해해보려고 했다. 다 본 후에도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퍼즐을 맞추듯 이야기들을 맞춰가며 정리해보기는 했지만, 완전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조용한 미국인>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번역되어 있는 소설을 읽어볼까 고민 중이다.
 
조용하게 베트남에 잠입했던 미국인 파일은 마음 속에는 거대한 목표가 있었다. 그 신념은 베트남이라는 나라 자체를 아끼려고 하는 듯이 보였고, 그는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었겠지만, 그것은 누군가에게 자기도취적이면서 편협한 환상이었다. 책의 띄지에 쓰여있는 "순진함은 일종의 광기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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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는 옛날 사이공 중심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오페라 하우스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이상하게 노스텔지어가 느껴지기도 했다. 본 적도 없는 모습인데, 아마도 내가 아는 곳의 예전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나 보다. 20년 전의 마이클 케인, 그리고 브랜든 프레이저를 볼 수 있는 것도 영화가 주는 큰 즐거움이었다. 
 
문득 내가 사는 곳. 베트남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나는 이곳과 연관된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무의식중에 어느 순간 베트남이 너무나 익숙해지고, 지루해진다면 혹시나 내가 태어나고 자라왔던 한국으로 정말 돌아가고 싶을까 봐라는 걱정이 있나 보다. 아직은 그래도 여기서 좀 더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있기에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을 읽고, <콰이어트 아메리칸>을 보며 버둥거려 본다. 계속해서 내가 사는 곳의 이야기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과 애정의 눈을 가지고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보려 한다.
 
다행이다. 세상은 넓고 볼 작품들은 많아서. 다행이다. 이 작품을 알게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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