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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 Shakespeare in Love, 기네스 펠트로 주연. 1999년 아카데미 수상작. 줄거리.결말.보러가기.

by evelyn_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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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 <Shakespeare in Love>, 1999
-감독 : 존 매든
-주연 : 기네스 펠트로 (비올라 드레셉스 역), 조셉 파인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
            제프리 러쉬 (필립 헨슬로 역), 콜린퍼스 (웨섹스 경 역),
            벤 에플렉 (네트 일리인 역), 주디 덴치 (엘리자베스 여왕 역)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러닝타임 : 123분 


요즘엔 보고싶은 영화와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말 그대로 '포화상태'가 돼버렸다. 보고 싶거나 읽고 싶은 책이 너무 없어 무료함을 느낄 때도 많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그 반대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요즘 문학과 영화를 좋아하는 튜터와 영어 회화 공부를 하고있어서인데, 물론 다양한 것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매일매일 일하랴, 공부하랴, 그리고 책과 영화들을 보랴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괜찮게 본 작품들은 블로그에 감상을 남겨야지만, 그 작품을 그나마 온전하게 체험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지금 계속해서 쌓여가는 "리뷰 써야 할 작품"들에 행복하기도, 또 부담스럽기도 한 심정이다.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튜터가 직접 소개해준 작품은 아니었고, 그동안 큰 관심이 없던 작품이지만, 공부하고있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업자료에 있길래 보게 되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수업이 아니었다면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아마 평생 보지 못했을 영화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좋아하지만, 영화화된 것은 유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을 위해서 새로운 영화를 시청하고, 또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튜터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요즘에 큰 활력잉 나로써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 영화를 본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보면서, 영화화된 셰익스피어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작품들에 한동안 빠져 지냈다. 솔직히 영화 자체만으로는 감명 깊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의 해석과 의미를 담은 아티클을 읽고 나니 애정이 생기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를 소개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보러 가기 


 
 

줄거리

 

"1593년 런던, 극단이 번성하던 엘리자베트 1세 시절, 작가와 배우에 대한 쟁탈전이 벌어진다.
그 하나가 영국 최고의 배우 버비지의 산실인 런던 북부의 커튼 극장이며, 실업가 헨슬로우가 만든 로즈 극장이 있었다."

 
1593년 영국. 한창 촉망받는 신인 작가였던 젊은 청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지만, 그는 슬럼프에 빠져 작품을 써 내려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고민과 방황 끝에 점술가를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사랑만이 당신의 천재성을 되살려 줄 것이다'라는 해결책을 듣고 온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찾아 헤매이던 중, 연극 오디션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소년 '켄트' 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실은 켄트는 연극배우가 되기 위해 남장을 한 부잣집 딸 비올라였는데, 당시 여자는 연극 무대에 올라갈 수 없다는 법규 때문에 몰래 남장을 하고 연기를 하였던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켄트가 비올라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셰익스피어는 비올라를 향한 사랑이 자극제가 되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쓰기 시작하게 되었으며, 그 둘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비올라는 켄트로 분장하여, 로미오 역할을 맡게 된다. 그들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지만, 하지만 이미 비올라는 아버지와 여왕의 명령에 의해, 귀족 웨식스경과 정략결혼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올라가 남장여자라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극장이 폐쇄되고,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위기를 맞는다. 공연은 라이벌인 버비지의 협조로 커튼 극장을 확보하게 되어, 가까스로 돌파구를 찾지만, 비올라는 셰익스피어가 아내가 있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비올라는 충격을 받고 그들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한편 비올라는 결혼식은 다가온다. 
 

 
드디어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에 올려지는 날. 같은날 바이올라는 웨식스경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나, '로미오와 줄리엣'이 극적으로 공연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비올라는 웨식스의 눈을 피해 극장으로 도망친다. 켄트가 없어진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서 셰익스피어는 직접 로미오 역을 맡고, 비올라는 줄리엣을 연기하는 소년이 연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극적으로 줄리엣을 연기하게 된다. 
 
연극이 끝난 직후. 비올라를 포함한 연극 관계자들은 문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체포될 뻔 하지만, 극장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연극을 관람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혜롭게 켄트가 너무나 훌륭하게 줄리엣을 연기한 것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다만, 여왕이라고하더라도 자신이 승낙했었던 웨섹스와 비올라의 결혼이었던 터라, 그녀는 비올라에게 원래 예정대로 웨섹스와 함께 버지니아로 가라고 명령한다. 이후 여왕은 웨섹스에게 켄트에게 "다음번에는 좀 더 쾌활하게, 십이야의 밤"을 쓰라는 지시와 함께 50파운드를 전달하라고 한다. 
 
비올라와 셰익스피어는 아쉽지만 작별 인사를 하고, 셰익스피어는 비올라를 낯선 땅으로 항해한 후 남자로 변장한 조난자로서 십이야의 시작에 등장시킴으로써 그녀를 불멸화시킨다. 
 
 


영화는 역사적 정확성을 담아야 하는가 

 
기네스 펠트로는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서 1999년 제 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치고 이 영화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 반색을 표했던 것으로 보이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
 
나도 이 영화를 단순히 '시청'하는 것에서만 그쳤다면 그 비난하는 입장의 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의 내막을 담고 있는 수업자료를 읽고 나니, 그제야 이 영화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게 되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자료로써 의미가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셰익스피어 인생의 공백기를 '참신하게' 메꾸는 시도를 하였다는 점이다. 즉,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한 최대한 정확한 셰익스피어를 재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기록으로 명확하게 남지 않은 시기를 로맨틱한 상상으로 탄생시켰다는 점인데, 뿐만 아니라 이 영화가 시대를 아우르는 인간의 공통적인 감정을 잘 녹여냈기 때문에 현시대의 관객들에게 즐거운 여운을 안겨준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개봉된 만큼 그 연령대에 맞는 시청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실제 일반 극장에 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일반 서민들의 극장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연극을 보는 것으로 그린 점, <로미오와 줄리엣>의 플롯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지어내느라고 셰익스피어가 머리를 싸매고 고생했던 것으로 묘사는 점은 역사적인 사실과 비교하며 고찰하는 것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장면들이 영화를 즐기는데 불편한 요소가 될 수도 있으며, 실제 영화 속에 등장한 일부 장면들은 관객들에게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긴하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운명적인 사랑을 만남으로 끙끙앓고있던 소설을 실타래 풀어내듯 풀어냈다는 셰익스피어의 영화 속 모습은 누군가의 뮤즈가 되고 싶다는 상상을 한 적이 한 번쯤 있을 관객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기 충분했음이 분명한 것으로 보이니, 우리 인간은 생각 보다 영화 속에서 무거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보다, 단순하게 행복한 여운을 기대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요즘 영화들은 너무나 무거워졌다고 생각이 드는 나로서는, 이 영화가 그 무거움의 무게에서 벗어나 잠시 숨통을 틔어준 것도 분명 있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역사를 아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이상하리만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이후로 예전만큼 실제 역사적인 배경으로 한 영화는 피해왔었는데, 이렇게 관객들에게 행복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들로써 재해석되기도하다니, 앞으로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영화는 영화로만 볼 것을 명심해야하며, 그것이 실제를 정확하게 묘사했다고 믿지는 않아야겠다고 되뇌었다. 애초부터 어느 무엇도, 시대의 사건을 100%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부터가 불가능한 일이지 않았는가 말이다. 
 


 

영화 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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