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맨> <Rain man>,1988
-감독 : 배리 레빈슨
-주연 : 더스틴 호프만(레이먼 배빗 역), 톰 크루즈 (찰리 배빗 역)
-조연 : 발레리아 골리노 (수잔나 역)
-개요: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31분
나는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실은 약간의 사명감과 일종의 집착을 가지고 베트남과 관련된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그 중 배리 레빈슨 감독, 로빈 윌리엄스, 포레스트 휘태커 주연의 영화 <굿모닝 베트남> 은 앞으로 리뷰할 영화들 중에 항상 상위 순위로 고려가 되었었지만 어쩌다 보니 계속해서 미뤄져서 아직까지 영화를 보지도, 리뷰하지도 못했었던 와중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스럽게 동일 감독의 작품인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주연의 <레인 맨> 영화를 먼저 보고 리뷰하게 되었다. 실제 배리 레빈슨은 <굿모닝 베트남>과 <레인맨>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고 알려져있다.
영화에서 더스틴 호프만은 천재성과 저능성을 동시에 갖는다고 일컬어지는 일명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 '서번트 증후군'은 '고기능 자폐증', 혹은 '자폐적 석학'이라고도 불리는데, 감각의 입력과 그 처리가 부족하며, 의사소통과 표현에 장애가 있고, 감정 또한 일반인들과 다르게 느낀다고 하지만 숫자 계산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던지, 기억력이 매우 좋다던지 등의 천재성을 가지며,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 중 약 10%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한 레이먼은 실제로 '킴 픽'이라는 실제 인물을 롤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1s3570n11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8월 13일) "키노 라이츠" 앱 기준
웨이브, 왓챠, 네이버 시리즈 온 정액제로 시청 가능
줄거리
*영화 줄거리 소개 이후, 영화에 대한 감상과 연관된 작품들이 이어서 소개됩니다*
어머니를 어렸을 적에 여의고, 아버지와 둘이 생활하였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학생 때 이후 아예 아버지와의 연락을 끊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있는 자동차 중개인 찰리 (톰 크루즈).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러 신새니티로 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찰리는 아버지가 3백만 불 가량의 유산을 어느 이름 모를 수탁자를 위한 신탁 기금에 맡겼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유언장 내용을 듣게 되고, 이에 충격을 받은 그는 아무런 단서도 없는 '의문의 수탁자'를 찾으러 나선다.
그렇게 어느 요양 시설에서 자폐증을 가지고있는 레이먼 (더스틴 호프만)이 아버지의 유산의 수탁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게다가 그가 자신의 친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껏 자신이 외동인 줄 알았던 찰리는 어안이 벙벙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찰리는 자신의 형에 대한 보호자 자격을 얻어서 그의 형에게 주어진 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서 시설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형을 돌보았던 박사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자신의 형을 샌프란시스코로 데려가기 위해 병원 밖으로 나온다.
3시간이면 비행기로 갈 수 있는거리. 하지만 비행기 공포증 때문에 탑승을 거부하는 레이먼 때문에 결국에 차로 운전해서 가기로 하고, 고속도로조차 위험하다고 거부하여 국도로 돌아서 가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레이먼은 비가 오면 위험하다고 더 이상 가지 못한다고 하고, 자신이 보는 티비 프로그램은 무조건 놓치지 않고 사수해야 한다. 레이먼한테는 세상이 온통 위험하다. 그렇기에 그는 규칙적 일상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찰리는 레이먼이 자신이 어렸을 적에 겁에 질릴 때면 노래를 불러주던 '레인 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비상한 레이먼의 기억력을 이용하여 카지노에서 합작하여 큰 돈을 벌며 추억을 쌓기도 하며 그렇게 그 둘은 서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진다. 결국에 찰리는 아버지의 유산보다 자신의 형을 진정으로 보살피고 싶어 하게 되지만, 법정은 레이먼이 특수 시설 안에서 생활하는 것에 손을 들어주고, 찰리는 레이먼을 아쉽게 떠나보내며, 다음 주에 보러 갈게라는 말을 전한다.
얽힌 실타래를 푸는 것
영화에서 우리는 절대로 해소되리라고 생각되지 않게 오랜세월을 지나면서 단단해진 마음의 응어리들과 오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본다. 그곳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있다.
어렸을 적 찰리는 자신을 엄하게 대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를 떠나 연락도 하지 않고 지냈다. 하지만 찰리의 아버지에게는 어렸을 적 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레이먼을 떼어내서 특수 시설에 보내야 했던 아픔이 있었다.
찰리는 자기에게 친형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그런데 게다가 그 형이 의사소통과 학습 표현에 장애가 있어, 보살핌과 치료를 받아야하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찰리는 레이먼이 자신이 어렸을 때 겁에 질릴 때 노래를 불러줬던 '레인 맨'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레이먼'이라는 형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레인 맨'으로 발음하던 어렸을 적 찰리. 그리고 그를 보살피고자 했던 형 레이먼. 하지만, 레이먼의 자폐증은 찰리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었으므로, 레이먼은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게 되었다.
그런데 도대체 찰리의 아버지는 찰리에게 형이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것일까?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자신의 유언장에도 레이먼에 대한 내용을 직접 기재하지 않고, 재산을 수탁자에게 기증한다고만 하였다. 끝까지 레이먼을 숨기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서로를 알게 되어 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찰리의 아버지도 언제 말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쳤을 수도 있고, 찰리가 연락을 끊고 지냈을 때 그를 애타게 찾았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레이먼의 존재를 알려주려는 시도였을 수도 있다.
여기에서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게 태어나지 않음을,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와 성장을 반복해나간다는 것을 복기하게 한다. 우리의 선택이 매 순간 옳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불완전하다. 이러한 불완전성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위대한 것은 이 불완전성을 깨달으면 당시 이해를 못 했어도 어느 순간 서로를 나중에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용서할 수 있기도 한다는 점일 테다. 이번 기회로 마음 속이 담아뒀지만 억누르고 무시해왔었던 실타래를 바라봐보는 건 어떨까? 그 오해가 레이먼을 레인 맨으로 알았던 찰리의 사소한 오해였을 수도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테니 말이다.
한스 짐머 그리고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영화의 OST는 한스 짐머가 작업했는데, 이 영화의 OST를 들으면 요즘 영화들의 한스 짐머의 음악들만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스타일도 작업했었다니 하며 의아할 수도 있겠다. (내가 그러했으니까 말이다.) <레인 맨>의 OST는 묘하게 정글이나 아프리카 등을 연상시키면서도, 또 동시에 동양적인 느낌을 주었는 것이 특이하면서도 신선하였으며, 특히 국도를 횡단하는 드라이브 씬들에서 잘 어울렸다. 고속도로였다면, 비행기였다면 이만큼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KZkIt0QRoM
<레인 맨> 개봉 1년 이후 개봉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OST도 한스 짐머의 작품인데, 이 작품도 <레인 맨>과 유사하게 누군가와 차로 여정을 함께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종의 로드무비인데, 그 OST의 느낌은 서로 많이 다르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 모건 프리먼 주연의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리뷰
https://with-evelyn.tistory.com/101
감독. 배리 레빈스
<레인 맨>에는 감독 배리 레빈스가 직접 출연하니, 어떤 장면에서 등장하는지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위의 사진은 그의 등장 씬에 대한 힌트이다 :) 덧붙여 <레인 맨>은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198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더스틴 호프만), 각본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배리 레빈슨은 이 영화로 1989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제작비 2천5백만 달러를 들인 이 영화는 미국에서 1억 7천2백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4XXXXksm186
영화 이어 보기
(+) 더스틴 호프만의 또 다른 영화인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메릴 스트립과 함께 출연했다.
<레인 맨> 보다도 약 10년 전에 개봉한 작품이다.
https://with-evelyn.tistory.com/112
(+) 톰 크루즈의 또 다른 영화들
내가 리뷰했던 그의 영화들을 개봉 순으로 나열해보니, 그의 작품들을 너무 편애하는 것이 아닌지 싶을 정도로 꽤나 많다는 것에 놀랐으며, 동시에 아직도 리뷰해야 할 그의 영화들이 많다는 생각에 두 번 놀랐다. <파 앤드 어웨이>, <매그놀리아>, <바닐라 스카이>, <콜레트럴>, <오블리비언>. 그리고 이번에 리뷰한 <레인 맨>까지. 다음에 리뷰할 그의 영화는 무엇일까?
https://with-evelyn.tistory.com/147
https://with-evelyn.tistory.com/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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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ith-evelyn.tistory.com/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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