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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인 더 하우스> 내가 갖지 못한 재능에 대한 욕망. 프랑수아 오종 감독. 줄거리. 영화 추천. 보러가기. 결말. 감상.

by evelyn_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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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하우스> <Dans la maison, In the House>,2012
-감독 : 프랑수와 오종
-개요 : 드라마, 미스터리
-주연 : 파브리스 루치니 (제르망 역),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쟝 역),
에른스트 움하우어 (클로드 역), 엠마누엘 자이그너 (에스더 역)
-러닝타임 :105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인 더 하우스>는 며칠 전 샬롯 램플링 주연의 <스위밍 풀>을 굉장히 흥미롭게 본 이후에,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영화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보게된 영화이다.

소재와 이야기가 이토록 흥미진진할 줄이야. 게다가 영화는 지적이고 세련됐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욕망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이다.
<스위밍 풀>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욕망을 인정하고, 지금까지 쓰지 못했던 글을 완성한 여작가의 이야기를 보았었다. <인 더 하우스> 영화 중간에 아주 잠시나마 등장하는 우디 앨런의 영화 <매치 포인트>에서도 자신의 욕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이처럼 욕망은 인간은 행동을 야기시키는 요인뿐만 아니라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그 정도와 발현되는 방식에 따라서 한 사람을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인 <인 더 하우스>에서는 자신의 꿈에 대한 욕망을 남에게 과도에게 투영함으로써,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 교사의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다.

★★★★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7월 26일) "키노 라이츠" 앱 기준
웨이즈, 왓챠, 네이버 시리즈 온, U+ 모바일 tv 정액제로 시청 가능


https://with-evelyn.tistory.com/138

 

영화 <스위밍 풀> 내가 시기하는 것은 무엇인가. 프랑수와 오종 감독. 샬롯 램플링 주연. 미스테

<스위밍 풀>, ,2003 -감독 : 프랑수아 오종 -주연 : 샬롯 램플링 (사라 모튼 역), 뤼디빈 사니에르 (줄리 역), -출연 :찰스 댄스 (존 보슬로드 역), 마크 페욜르 (마르셀 역)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

with-evelyn.tistory.com

 


 

영화 <인 더 하우스> 보러가기 


 

줄거리

국립고등학교의 문학교사인 제르망 (파브리스 루치니). 그는 한때 작가를 꿈꿨었고 실제 책도 발간했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는 갤러리를 운영하는 아내 쟝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제르망은 학생들에게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를 작문하라는 과제를 낸다. 역시나 무미건조한 학생들의 작문에 실망하던 차에, 친구 라파에게 수학을 알려준다는 목적으로 집에 방문하여, 라파의 집과 가족 이야기, 특히 라파의 엄마에 관해 관찰하여 써낸 클로드의 글에서 묘한 매력과 재능을 발견한다.

제르망 (파브리스 루치니) 클로드 (에른스트 움하우어)


제르망은 클로드를 특별하게 따로 불러 작문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빌려주면서 그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키우고자 한다.

"빈말이 아니라 넌 글에 재능 있어. 키우고 싶은 거야"

한편 클로드가 라파의 집에 방문하고 이를 관찰한 내용을 글로 쓰기 위해서는 라파의 집에 직접 방문해야 했는데, 라파의 수학 성적이 좋지 않으면 더 이상 라파의 집에 갈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제르망은 심지어 수학 시험지를 빼돌리기까지 하여, 라파가 수학 시험을 잘 보도록 돕는다. 그렇게 라파가 수학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라파의 가족들은 클로드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하지만 점점 도를 지나치는 클로드의 행동과 이를 부추기는 제르망의 호기심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고, 결국 제르망은 너무 멀리 왔다는 것을 깨닫고 클로드에게 글쓰기를 중단하라고 하지만, 클로드는 포기할 수 없다고 대응한다.

라파는 제르망이 수학 문제지를 빼돌렸다는 것을 폭로하고 이에 제르망은 학교에서 해고당하며, 클로드는 몰래 쟝을 찾아가 제르망이 얼마나 쟝에 대해서 사소하고 하찮게 생각하는지를 알려 결국 제르망을 떠나게 한다.
그렇게 제르망은 부인도 직장도 모두 잃게 되었지만, 클로드가 그의 곁에 남았다.

클로드가 제르망에에 묻는다. "나 좀 도와줄래요?"

제르망 선생님은 다 잃었다. 부인, 직장. 하지만 그의 곁에 남은 나는 다음 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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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욕망하다.


제르망은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어서 책을 출간하기도 했으나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는 자기 스스로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꿈은 컸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결국 그가 현실과 타협한 직업. 즉, 밥 벌어먹을 수 있는 최선의 직업은 문학 교사였던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꿈은 한편으로 내려놓은 채,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던 와중에 클로드를 만난다. 클로드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관찰력이 좋은 ‘재능 있는’ 학생이었다. 그의 표현력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았고, 이는 교사인 제르망의 가르침의 욕구를 자극한다.

클로드 (에른스트 움하우어), 제르망 (파브리스 루치니)


이처럼 영화 속에서 제르망이 클로드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가 더욱 정돈된 글을 쓸 수 있게끔 지도한 것은 교사로서 그 열정을 다한 것이라고 본다. 자신에게 부족한 재능에 대한 욕망이 가르침으로 구현되었다. 하지만 제르망은 결국 그 완급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극적으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해야 한다고 하고, 캐릭터의 특징을 더 살려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결국에는 화를 일으켰다.

되돌아갈 길이 없다.


그렇게 클로드의 재능에 심취해있던, 또한 그를 가르치는 것에 취했던 제르망이 정신을 차리고 뒤돌아보니 너무나 많이 온 뒤였다. 하지만 제르망의 열정으로 인해 클로드는 글쓰기에서 재미를 발견하였다. 클로드는 실제로 자기 눈앞에서 본 일들만 관찰하고 이를 글로 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제르망은 클로드에게 실제로 겪고 보지 않아도, 상상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이를 터득한 이후의 클로드의 글들은 실은 진짜로 자기가 실제 겪은 일을 묘사한 것인지 아닌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이 부분이 관람자들에게도 어떤 것이 진짜일지, 어떤 것이 만들어진 이야기일지 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렇게 제르망의 열정적인 지도로 인해서 글쓰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는데, 돌연 자신을 더 이상 지도하지 않으려고 하는 제르망에게 분노하고, 결국 제르망의 부인을 떠나보내게 하고, 직업 또한 잃게 만든다.

클로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제르망의 옆에 조용히 다가간다. 제르망을 통해 학교를 때려치우려는 결심을 누그러뜨렸던 클로드는, 반대로 제르망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삶의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다음 그의 옆으로 찾아왔다. 제르망은 화를 내기는커녕 이미 수긍한 얼굴이다. 이미 예전부터 그들은 서로가 필요한 관계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결국 클로드의 재능에 불을 붙인 제르망 또한 되돌아 갈 곳이 없었던 것이었고, 제르망을 통해 글 쓰는 재미를 알아버린 클로드 또한 되돌아 갈 곳이라곤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제르망 또한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다. 결국 자신이 정말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작가로써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것을 클로드를 통해 깨달았으니까.


제르망과 쟝.
선인장 같은 관계.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서 결국에 쟝은 자신의 예술품들을 쓰레기 취급하는 제르망을 떠나가지만, 반대로 제르망 또란 쟝을 떠났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쟝은 문학교사인 제르망에게, 문학은 삶에서 도움이 될 게 없다고 이야기하고, ("존 레넌 살인자도 죽도록 책만 봤어. '호밀밭의 파수꾼' 문학에서 배울 게 없다고!") 제르망 또한 쟝의 갤러리에 있는 작품들 또한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었다.

둘은 뭔가 선인장 같이 가시가 돋아 있었고, 서로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주었다. 이 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서로에게 기대지 못했다. 단지 짐작하자면, 제르망이 작가로서 실패한 다음에, 자신의 재능을 비하했고 이에 삐뚤어진 마음이 자신의 아내에게 상처 주는 말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이제 질세라 쟝도 문학이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자신의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지 못해 아슬아슬했던 관계는 끝이 났다.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서로에 대한 인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클로드의 작문을 바라보는 반짝이는 시선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았다면, 그 관계는 유지될 수 있었지 않을까.

쟝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제르망 (파브리스 루치니)

 


영화 이어 보기

(+) 우디 앨런 감독. <매치 포인트>.
성공, 사랑. 두 가지를 모두 가지려던 탐욕스러운 남자의 이야기.
https://with-evelyn.tistory.com/140

 

영화 <매치 포인트> 와 <죄와 벌> . 우디 앨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스칼렛 요한슨. 줄거리. 결

<매치 포인트>, ,2005 -감독 : 우디 앨런 -주연 :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크리스 윌튼 역), 스칼렛 요한슨 (노라 라이스 역),  매튜 구드 (톰 휴윗 역), 에밀리 모티머(크로 휴윗 윌튼 역) -등급 :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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