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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아이 인 더 스카이> 드론 전쟁 영화. 헬렌 미렌, 앨런 릭먼 주연. 줄거리.결말.해석. 보러가기

by evelyn_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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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인 더 스카이> <Eye in the sky>, 2015
-감독 : 개빈 후드
-주연 : 헬렌 미렌 (캐서린 파월 대령 역), 아론 폴 (스티브 와츠 중위 역),
앨런 릭먼 (프랭크 벤슨 장군 역), 바크하드 압디 (자마 파라 역)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전쟁
-러닝타임 :102분
-등급 : 12세 관람가


나에게 극장 개봉 당시 흥행했을 법도 한데, 흥행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를 꼽으라면, <아이 인 더 스카이>가 그중 하나가 될 것이다. 2015년에 개봉한 <아이 인 더 스카이>는 1)헬렌 미렌과 앨런 릭먼이라는 두 영국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 그리고 2)<위플래쉬>, <스포트라이트>제작진의 작품이라는 것에 많은 주목을 끌었을만한데, 한국에는 개봉했을 당시(2016년 7월) 영화 <부산행>이 국내 영화관의 흥행을 휩쓸고 있을 때라, 아쉽게도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못한 영화이다. (다만 그 아쉬움을 해소시키려는듯, 현재 정액제로 볼 수 있는 OTT가 많다는 점이 인상깊다.)

실제로 두 유명 배우가 출연했다는 이유를 제외하고도, 굉장히 흡입력있는 웰메이드 영화라고 자부하는데, 영화를 다 본 이후에도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지도 준다는 것이 이 영화를 추천하고자하는 이유가 될 수 있겠다.

단 한가지 단점을 굳이 꼽자면, 이 영화를 보면 앨런 릭먼이 더 그리워진다는 것이다. 실제 이 영화는 앨런 릭먼이 직접 출연한 영화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 유작이며,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아이 인 더 스카이> 보다 늦게 개봉했지만. 그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다.) 엔딩 크레딧에서 그를 추모하는 자막이 나온다. (IN LOVING MEMORY OF ALAN RICKMAN 앨런 릭먼을 추모하며) 지금 있는 곳에서는, 그가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7월 22일)의 "키노 라이츠" 앱 기준
웨이브, 티빙,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U+ 모바일 tv 에서 정액제로 시청 가능

영화 <인 더 스카이> 보러가기 


줄거리


캐서란 파월 (헬렌 미렌) 대령은 영국 합동사령부의 작전 지휘관으로 지난 6년 동안 추적해온 테러리스트가 케냐에 은신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들을 생포하기 위해 영국-미국-케냐 3개국 합동작전을 직접적으로 지휘한다. 영국에 있는 작전지휘관. 미국에 있는 드론 조종사. 케냐에 있는 테러리스트. 그리고 중장 프랭크 벤슨 (앨렌 릭맨)이 런던의 국무 조정실에서 주요 각료들과 함께 현장을 원격으로 확인하며 합동 작전은 시작된다.

대령 캐서린 파월 (헬렌 미렌)



하지만 파월은 생포하려고했던 테러 조직이 자살폭탄테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생포 작전을 사살 작전으로 변경해야함을 알린다. 하지만 관련된 부수적인 피해와 책임을 두고 국무 조정실에 모인 고위 관료들의 논쟁이 거세지는 동안 계속해서 미사일 발사는 지연되고, 극적으로 허가를 받지만 미국 공군기지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던 드론조종사 와츠 중위(아론 폴)는 폭발 반경 안으로 들어온 소녀를 목격하고 작전 보류를 요청한다.

중장 프랭크 벤슨 (앨런 릭먼)


그렇게 작전수행이 지연됨에 따라 타깃을 감시하던 소형 드론의 배터리마저 방전되어 내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게 되고,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테러범들을 놓칠 것이라는 생각에 다다른 파월은 소녀의 살상 가능성이 45%인 지점을 발견했다고 거짓 결과를 만들어 결국 극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허가받는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상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테러범들을 모두 사살하는 것에 성공하지만, 소녀는 폭발에 의해 부상을 입는다. 소녀의 부모는 폭발에 휘말려 정신을 잃은 자신의 딸을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가지만, 결국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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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딜레마

 


영국의 철학자 필리파 풋과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자비스 톰슨이 고안한 아래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보자.

트롤리 전차가 철길 위에서 일하고 있는 다섯 명의 인부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한다.
당신은 이 트롤리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꿀 수 있는 레일 변환기 옆에 서 있다.
당신이 트롤리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면 오른쪽 철로에서 일하는 한 명의 노동자는 죽게 된다.
이러한 선택은 도덕적으로 허용되는가?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서 우리는 윤리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을 '트롤리 딜레마'라고 하며, 우리는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에서 동일한 딜레마에 상황에 마주치게 된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435131&cid=58345&categoryId=58345

 

트롤리 딜레마

사람들에게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 상황을 제시하고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희생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하는 문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가지 트롤리 문제]

terms.naver.com



소녀 한 명의 무고한 희생을 통해서 대규모 태러로 인한 다수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이는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자.

얼핏 헬렌 미렌과 앨런 릭먼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재의 급박한 상황을 제대로 직시를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연출 때문인지, 나는 영화의 결말을 보기 전 까지는 헬렌 미렌과 앨런 릭먼의 의견인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즉 소녀 한 명이 희생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결말은 내 예상을 빗나갔다. 내 자신을 되돌아보니 나는 영화를 보면서 "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소녀는 극적으로 살아남을 거야"라고 나 혼자 희망 회로를 열심히 돌렸던 것이고, 그렇게 마치 결과론적인 관점으로 "어차피 소녀는 살아남을 것이니까, 어서 빨리 미사일이나 쏴! "라고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말을 보고나서야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국무 조정실에 모인 관료들이 당장 결론을 내야하는 긴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우유부단하게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느꼈었던 것 또한 결국에 결말에 이르르자 그들이 짊어졌던 부담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 만약 나였다면? 나또한 기존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놓인다면 ? 예상밖에 상황에 놓이게되어 당황스러울 텐데, 그 와중에 당장 사람이 희생이 수반될 사안에 대한 방향을 즉각 결정해야 한다면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다. 물론 어떠한 상황에서도 윤리적, 정치적인 파장과 책임의 화살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견디며, 동시에 필요한 절차도 적절하게 지키면서 빠른 판단을 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겠지만 말이다.


흥미로운 것은 위에 소개한 ‘트롤리 전차' 사례에 대해서 진화심리학자 마크 하우저는 통계 심리 실험을 진행했는데, 인종,나이,학력,종교, 문화적 차이를 막론하고 참가자의 85%가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답한 점이다. 이를 영화에도 적용해보면, 대부분의 관람객들 또한 테러로 인해 발생될지 모르는 다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무고한 소녀 한명이 희생되는 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 했었어야한다. 하지만 과연 이 영화의 결말을 보고 나서도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긴다.

딜레마 속에서 먹먹해진 마음이 커다란 여운을 남겼다.
결국에 내가 바랄 수 있는 것은, 진부한 말일 수 있으나, 어떤 희생이 더 옳은가를 고민할 여지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본다.


영화 이어보기

(+) 헬렌 미렌이 출연한 또 다른 영화.
https://with-evelyn.tistory.com/95

 

<더 퀸> 영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 엘리자베스 여왕2세 이야기. 다이애나 스펜서.

<더 퀸> . 2006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주연: 헬렌 미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마이클 쉰(토니 블레어 총리 역), 제임스 크롬웰 (필립 크롬웰) -러닝타임 : 102분 -등급: 12세 관람가 -음악: 알렉상드

with-evelyn.tistory.com


(+) 앨런 릭먼이 출연한 또다른 영화. 아직까지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가 너무 그립다.
https://with-evelyn.tistory.com/33

 

<와인 미라클> 와인 영화. 앨런 릭먼 주연. 캘리포니아 와인. 프랑스 와인에게 도전장을 내밀다.

<와인 미라클> , 2008 -감독 : 랜달 밀러 -주연 : 앨런 릭먼, 크리스 파인, 빌 풀만, 레이첼 테일러, 프레디 로드리게스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108분 ★★★ 와인에 대해서는 아

with-evelyn.tistory.com


(+) <아이 인 더 스카이>만큼이나 긴장감 넘기는 액션 영화.
https://with-evelyn.tistory.com/116

 

<바디 오브 라이즈> 리들리 스콧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 주연 액션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 ,2008 -감독 : 리들리 스콧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저 페리스), 러셀 크로우 (에드 호프만), 마크 스트롱 (하니), 골쉬 프테 파라하니(에이샤), 케리스 밴 허슨 (그레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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