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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 . 우디 앨런 감독. 콜린 퍼스. 엠마 스톤 주연

by evelyn_ 2022. 4. 9.

 


<매직 인 더 문라이트> <Magic in the Moonlight>,2014 

-감독 : 우디 앨런

-주연 : 콜린 퍼스 (스탠리 역), 엠마 스톤 (소피 역)  

-조연 : 마샤 게이 하든 (Mrs. 베이커 역) 제키 위버 (그레이스 역), 해미쉬 링 클레이터 (브라이스 역) 

에일린 앗킨스 (바네사 역), 에리카 레이센 (캐롤린 역), 사이먼 맥버니 (하워드 역) 

-러닝타임 : 97분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조금 가벼운 영화들을 보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우디 앨런의 영화. 많은 우디 앨런의 영화들의 재즈 음악들과 낭만적인 배경들은 지쳤던 마음들을 풀어줬고 마치 세속적인 삶을 뒤로한 채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번에 보게 된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이야기는 우디 앨런만의 색채에 마술, 심령술과 접목된 영화였어서 더욱더 신비롭게 느껴졌다.

★☆

* 포스팅하는 날짜 (22년 4월 9일) 의 "키노 라이츠" 앱 기준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 플레이에서 정액제로 시청 가능.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28년 베를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술쇼를 선보이는 위대한 동양의 마법사 웨이링 수. 그는 여느 때처럼 성공적으로 마술쇼를 마쳤다. 사람들은 그를 동양에서 온 마술사라고 믿지만 실제 그의 진짜 정체는 영국인 스탠리 (콜린 퍼스)이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세상 까칠하고 직설적이고 완벽주의자인 천재. 그의 오랜 친구이자 자신과 동일하게 마술사로 일하고 있는 하워드(사이먼 맥버니)가 스탠리를 찾아온다. 

 

스탠리 (콜린 퍼스)

 

하워드는 스탠리에게 피츠버그 재벌인 캐틀리지 가문을 소개한다. 그들은 사교계의 명사인데, 한 여자가 심령술사라면서 그들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그리고 브라이스라는 유산 상속자는 그 여자에게 푹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마술사인 자신이 속임수를 발견하려고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아무런 이상한 허점을 찾지 못했다고 실토하며, 스탠리에게 그 심령술사를 만나서 자신이 발견하지 못했던 속임수를 간파해줄 것을 부탁한다. 영적 세계를 믿지 않는 스탠리는 어떤 속임수인지 밝혀내고 망신을 줄 생각에 들뜬다. 

 

스탠리는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바꾸고 소피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소피는 정말로 용하게 스탠리의 신상정보를 귀신같이 알아내고, 영혼을 부르는 의식을 하는데도 스탠리는 소피에 대한 의심을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스탠리는 소피에게 중국인으로 분장한 백인 마술사라는 스탠리의 정체까지 간파당하기까지 이른다. 하지만 스탠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냉소적으로 소피를 의심하지만 아름다운 소피에게 묘하게 끌린다. 그리고 결국 스탠리는 소피가 실제로 영적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된다. 

소피 (엠마 스톤), 스탠리 (콜린 퍼스)

 

스탠리는 그간 인생은 보이는 게 다고 그래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소피를 통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고, 삶은 보이는 것 이상에 뭔가 신비롭고 마법 같은 것이 있다고 믿게 된다. 삶을 즐기게 된 스탠리는 마치 아이와 같이 세상 모든 것을 새롭게 대한다. 소피가 사기꾼이 아닌 걸 알고 겸손하고 자신이 자랑스러워졌던 그는 소피를 언론에 소개하고 자신 또한 영적 세계를 믿게 되었다고 공개하려는 큰 결심을 한다. 

 

하지만 결국 소피는 심령술사가 아니었으며, 자신의 친구인 하워드와 짜고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워드는 평생 자신이 스탠리에 밀려서 주목받지 못했던 인생을 살았는데, 반대로 자신이 스탠리를 속이고 싶어서 일을 꾸몄던 것이다. 스탠리는 크게 실망하지만, 이미 소피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스탠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스탠리 (콜린 퍼스) , 소피 (엠마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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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신의 의도든 아니든 어떤 마법이 존재하는 건 분명해.

 

이 영화에서 감상 포인트는 삶을 비극적으로 시니컬하게만 바라보았던 신경증적인 인격장애를 가진 스탠리 (콜린 퍼스)가 소피를 만나 자신의 세계를 허물고 세상을 낙천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다. 

 

스탠리는 인간을 혐오하고 인간의 본성에는 행복 자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지독한 인간 혐오자, 영적 믿음 타파자, 형 이학적 세계 불신자였지만, 은근히 자신의 사상을 와장장 무너뜨려줄 누군가가 필요했었다. 그런 게 소피가 등장했다. 그는 소피를 통해서 영적 세계가 있다고 믿게 되고, 이를 통해서 삶은 보이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게 된다.

 

그러한 믿음은 삶을 낙천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스탠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마치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본다. 꽃향기도 이렇게 달콤했었냐며 천연덕스럽게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사람들의 믿음을 비아냥 거렸는데, 이성이 삶의 전부가 아니란 걸 믿게 되었다. 그는 다 큰 어른처럼 굴었었지만, 실제로는 덜 성숙한 아이에 더 가까웠다. 

 

스탠리 (콜린 퍼스), 소피 (엠마 스톤)

 

스탠리는 사람들의 눈을 홀리는 마술을 선보였지만 그것은 그의 지겨운 세상 속의 하나의 현실의 도피 수단이었다. 자신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관객들을 멍청이라며 비아냥거렸다. 교묘하게 고안되고 조작된 그의 마술은 어찌 보면 그에게 설명될 수 있는 "과학"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과연 과학은 허상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늘 전엔 꿈도 못 꿨던 것이 새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가. 그렇게 과학의 범주에 포함되어있지 않았던 것도 한순간에 과학으로 합류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과학이던지 환상이던지 그 경계가 생각보다 분명하지 않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성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소피라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나서야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스탠리를 보니 우리 모두는 공허한 세상에서 희망은 지푸라기를 넘어서서 사는 데에는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엔 보이는 것 이상의 뭔가가 있을 거라는 믿음이라는 것이 인생에 큰 희망과 활력을 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 보이는 것이 전부라면, 현실은 너무나 비극적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환상 속에 살으라는 것은 아니다.)  어디선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마법처럼 찾아올 이벤트들이 나를 미소 짓게 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뷰를 마친다. 

 

 

'삶은 더 이상 지치고 단조롭고 무익하지 않으니'

 


 

영화 이어보기 

 

또다른 우디 앨런의 영화 <이레셔널 맨>, <카페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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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셔널 맨> 우디 앨런 영화. Irrational 과 rational의 경계 <Irrational Man> 2015, 호아킨 피닉스 , 엠마

<이레셔널 맨> ,2015 -감독 : 우디 앨런 -주연 : 호아킨 피닉스 (에이브 루카스 역), 엠마 스톤 (질 역), 파커 포시, 제이비 블랙리 -장르 : 미스터리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95분 *이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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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소사이어티> Cafe Society, 2016 - 감독 : 우디 엘런 - 출연진 : 제시 아이젠 버그 (바비 역) , 크리스틴 스튜어트 (보니 역), 블레이크 라이블리 (베로니카 역) , 스티브 카렐 (필 역) 1930년대 뉴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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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블랙의 사랑> ,1998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판타지, 미스터리, 멜로/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 178분 감독 : 마틴 브레스트 주연 : 브래드 피트 (조 블랙 역), 앤서니 홉킨스 (윌리엄 패리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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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키 위버가 출연한 <이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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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스> 영화 리뷰.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라스 홀트 주연. 인간에게 감정은 필요한가 <Equa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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