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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벳에서의 7년> 브래드 피트 주연. 가르침이 곧 배움의 기회 <Seven years in Tibet>, 1997. 티벳 영화.

by evelyn_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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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의 7년> <Seven years in Tibet> 1997,
-감독 : 장 자크 아노
-출연 : 브래드 피트 (하인리히 하러 역) 데이빗 듈리스(피터 아우프 슈나이터 역),

           B.D.웡(가왕 역), 잠양 잠쇼 왕척(달라이 라마 역)
-러닝타임: 139분
★★★★★


2022년 새해를 어떤 영화와 함께 맞이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새로운 영화를 보기보다는, 전에 보았으나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중에서 선별해보고자 했고, 그 중 <티벳에서의 7년>을 선정했다. 새로운 영화를 선택했다가, 혹시나 후회하면 어쩌나.. 라는 걱정이 있기도 했다. 내 나름대로는 새해를 후회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

<티벳에서의 7년>은 정확히 중학교 몇 학년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학기 말 때 수업 진도와 시험까지 모두 마치고, 담임선생님이 틀어주셔서 처음 보게됐던 영화이다. 당시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영화으로 남았고, 동시에 좋은 영화를 알게 되어서 기뻤다.

 

이후 스무 살이 됐을 무렵이었나, 이 영화가 갑자기 너무나 그리웠어서 다시 보았고, 그 이후로도 몇 번을 더 봤다.

볼 때마다 일렁이는 감동을 느끼는 영화다.



줄거리


1939년 오스트리아. 강인함과 냉철함, 그리고 이기적인 성격의 오스트리아의 유명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브래드 피트)는 임신한 아내를 뒤로한 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낭가 빠르바트로의 원정을 떠난다. 그곳은 독일 원정대가 네 차례나 시도했지만 정복하지 못한 곳이며, 범국민이 집착적으로 정복하고자 하는 산이다.

하지만 산정에서 눈보라로 인해 더는 앞으로 나갈 상황이 되지 않고, 결국에는 원정대장이었던 피터 (데이비드 듈리스)가 철수를 명령하고, 어쩔 수 없이 그의 명령을 따른다. 그런데 하산을 하다가 영국 군인을 만나고, 영국과 독일 사이에 전쟁이 선포되었다는 이유로, 영국령에 있던 하인리히와 피터를 포함한 원정대 모든 인원은 영국의 전쟁 포로가 된다. 그렇게 영국군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되는 하인리히. 다음 년 여름이 되기 전까지 탈출하겠다고 다짐하지만, 탈출 시도는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하고, 아내인 잉그리트로부터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고 하니, 이혼 서류에 사인해달라는 편지까지 받게 된다. 그러다가 피터의 계략으로 1942년 9월에 드디어 수용소를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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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티벳의 "라사"라는 금단의 도시에 도착한다. 그곳은 티벳의 모든 국민에게 추앙받는 종교적,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있는 곳. 다행히 그곳에서는 그들은 숙식을 해결 할 수 있게되고, 피터는 티벳의 유일한 재단사 페마 라키와 결혼도 하게 된다.

 

한편 하인리히는 13세 어린 나이의 달라이 라마를 만나게 되고, 다른 세계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달라이 라마에게 서방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결국 그 둘은 친구 같은 사이가 된다.

어느 날. 평온했던 티벳에 중국 인민 해방군이 진격해 오게 되고,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하인리히의 말에도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나라에 남아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하인리히는 자신의 아들을 만나기 위해서 오스트리아로 돌아간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중국의 점령 이후 100만 명의 티베트인이 죽었고 6천 여고의 사원이 파괴됐다고 한다. 결국 1959년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피신하였고 1989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아직도 중국과의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한편 하인리히는 안타깝게도 티베트의 독립을 보지 못 하고 2006년에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가르침이 곧 배움의 기회


티베트인들은 모든 생명체를 전생의 어머니라고 여기기 때문에, 그 어떤 생명체도 함부로 해치려 하지 않고 그러기에 그들은 공사를 하다가도 땅에서 나오는 지렁이들도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따라서 그렇게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순수한 티베트인들이, 중국 공산당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어설프게 군대를 꾸리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그리고 무자비하게 무력으로 진압되는 모습은 늘 나를 진심으로 처참하고 슬프게 했다.

 

" 부처님은 모든 생명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하죠. 이를 아는 자는 살생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폭력도 거부하고 평화를 좇는 것입니다. 이를 나약하다고 여기지 마세요. 이것이 티베트의 힘이니"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서양세계에 대해서 눈을 반짝거리면서 궁금해하였다. 이에 하인리히는 그의 선생이자 친구가 되어 자신이 알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주었고, 그러므로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궁금했던 많은 호기심을 해결하고 자신이 모르던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동시에 그렇게 달라이 라마에게 서구 세계에 대해서 가르치면서, 그 안에서 하인리히는 깨달음을 얻는다.  

동시에 자신의 야망을 쫓기 위해서 가족과 동료들도 뒷전이었던 냉철하고 이기적이었던 하인리히 또한 주관을 버리고 사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티베트인들의 삶에 녹아들었고,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이 가지고 있는 평화 정신에 대해 많은 감명을 받고 성찰했다.

 

그는 말했다. "조국의 부끄러운 과거. 약자를 억압하던 지난날 내 나라의 행적. 정말이지 수치스럽다. 한 때는 나 역시도 같은 신념 아래 살았다는 게 한탄스럽기 짝이 없다. "라고


2022년을 시작하며..


어렸을 적에는, 무조건 많은 작품을 독파하는 것에 집착을 했다. 내가 본 영화나 책에 대한 감상을 충분하게 하고 음미하기도 전에 다른 작품들을 계속해서 보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당시 보았던 작품을 다시 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으며, 단지 "이 영화도 봤고, 저 영화도 봤어"라고 허영심을 부리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티벳에서의 7년>이라는 좋은 작품을 너무 늦지 않게 만났고, 그 이후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행복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볼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고, 그 작품에 대한 충분한 감상을 하고, 그래서 나는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인리히가 티벳에서의 7년에서 정신적인 깨달음을 얻었듯, 나도 이 작품을 통해 성장했다. 이번 년에는 적은 인내와 연민을 깨우치게 해 주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에 위대한 스승이라 일컬으며, 자신의 적을 미워하지 않으려 했던 티베트인처럼좀 더 성숙하면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달라이 라마처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의 시선을 늘 놓치지 않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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