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Oppenheimer>, 2023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80분
-주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라미 말렉, 케네스 브로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언젠가 꼭 봐야지" 하며 계속 미루던 영화 중 하나였다.
지난 설 기간 때도 '볼 영화 리스트'에 있었음에도 보지 못하고 미뤘었는데, 드디어 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첫째로 약 4년 만에 극장에서 보게 된 <듄 2>을 통해 긴 러닝타임 영화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했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곧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더 이상은 시청을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대사와 전개 속도가 서둘러 진행되지 않았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느슨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야기에 더 집중하며 따라갈 수 있었다.
게다가 <오펜하이머>를 보면서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속도 조절 기능도 쓰지 않았고, 한 번에 쭉 보는 경험을 했는데,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볼 때 한 번에 정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뿌듯함을 느꼈기도 하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시작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불을 훔쳤다. 그리고 그것을 인간에게 주었다. 그 죄로 그는 바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 영원히 고문을 당해야 했다."
이어지는 영화는 크게 두 장면과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첫째로 1954년. 미국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는 보안 허가 취소에 관련한 청문회에 회부되는데, 이 청문회는 그의 과거 특히 좌익 단체 연루 내력, 그리고 그의 안보 신뢰성에 대한 여러 의혹을 조사하게 되는데 이에 연관된 그의 과거가 플래시 백을 통해 회상된다. 결국 오펜하이머는 보안 허가가 취소되는데, 이 결정은 오펜하이머의 명성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둘째로, 그로부터 5년 후.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의해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준 청문회에서 과거의 오펜하이머와의 관계가 조명되며, 통상적으로 간단한 통과의례일 뿐이라고 여겨지던 인준 청문회가 논란이 되게 되고, 결국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한다.
자신이 필요할 때를
'제대로' 만난 물리학자.
오펜하이머. 그는 복잡하고, 이중적이면서, 오만한 사람이었다.
1947년. 스트로스가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처음 만났을 때, 오펜하이머는 이미 종전 후에 물리학의 세계적 대가가 되어있었다. 그가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의 이사일 때, 스트로스는 그에게 미국 원자력위원회(Atomic Energy Commission, AEC)의 연구 소장직을 맡기고 싶었다.
스트로스는 그 자리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오펜하이머는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재는 듯한 태도를 취했고, 아인슈타인을 "한때는" 대단했던 과학자라고 말하며 폄하하고, 스트로스가 과거에 신발 판매원으로 시작해서 자수성가했다는 것을 듣고, 그 직업을 '비천했다'라고 자신의 편향된 감히 덧붙인다.
누가 오펜하이머를 불쾌한 사람으로 만들었는가? 우선 주변에서 그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워준 것도 있었다. 그는 물론 굉장히 똑똑하고 실제로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의 천재성은 전쟁이라는 상황에 더 부각되었다. 전쟁은 많은 희생을 안기지만, 또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연구들이 지금의 고도화된 과학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것은 씁쓸하지만 많이 알려지고 인정된 사실이지 않은가.
오펜하이머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만해졌다. 그는 키티와 불륜을 통해 결혼을 하게 되었고, 보수적인 학계에서는 분명 이 부분을 과오라고 생각할 것인데 똑똑하면 많은 것이 용서된다고 이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평범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실제로 자신은 그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마치 자기 자신을 '평범한 사람' '일개의 물리학자'라고 겸손한 척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사람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반응에서 자신이 더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했고, 결국 자기 자신을 더욱 부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트로스는 오펜하이머가 아인슈타인에게 자신의 흉을 본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스트로스는 결국 오펜하이머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다. 어떻게 사람이 그 한순간의 일로 그렇게 앙심을 품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두렵기도 했다.
"로버트는 워싱턴 실세들의 눈치를 별로 안 봤소. 원자력에 대한 견해가 확고했고 나 같이 평범한 인간을 조롱했어. 난 가혹한 일을 많이 당했지 한 번은 노르웨이에 동위원소를 수출하는 문제로 AEC에서 투표를 했는데, 날 바보로 만들려고 로버트를 불렀더군. 천재가 다 지혜롭진 않지 그는 똑똑했지만 앞을 볼 줄 몰랐어.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오펜하이머는 굉장히 개혁, 변화를 추종하는 사람이었다. 피카소의 작품을 유심히 살피고 영감을 받고,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들으면서 고뇌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또한 기존의 관습과, 전통적인 인식에 도전하고, 사람들이 의례 알고 있는 기존의 물리학자들과는 다른 길을 개척해 간다.
"물리학도 개혁이 필요해. 세상은 변하고 있어.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프로이트, 마르크스.."
왜 원자폭탄을 연구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냐고 물으니, 오펜하이머는 자신과 같은 동족 유대인이 학살당하는 전쟁을 막아보고자 했다고 한다. 망설이고 있는 순간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전시의 상황. 국가 비상사태인 때에 독일보다 빠르게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무조건 성공시켜야만 했다. 그리고 그 목표 아래 많은 것들이 그저 용납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위치를 선정하는 것, 어느 사람과 일할 지를 결정하는 것 그 모두가 오펜하이머에게 주어지고, 보안 규칙을 아슬아슬 넘어는 것은 나치를 상대로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내세우며 정당화하면 그만이었다. 그는 300년 물리학의 결과물이 대량 살상무기가 되어버릴 수도 있음에 프로젝트 참여를 망설이며 죄책감을 느껴하는 물리학자들에게, 그는 그저 그 폭탄이 나치의 손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참여를 이끌어 낸다.
선지자 vs 평범한 인간
2차 세계대전에 독일에 침공당한 소련이 미국과 동맹국을 맺고 싸웠지만, 전쟁 종료 후, 이데올로기적 차이와 전후 세계 질서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전 때문에 급격히 대립하게 되며, 소위 '냉전 체제'가 시작되는데, 영화는 이 시기도 다룬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들의 적이 파시즘에서 공산주의로 바뀐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텔러가 주장한 수소폭탄에 대한 견해를 무시했다. 실용성이 적다고 생각했고, 원자폭탄 개발에만 집중하려고 하였으며, 또한 원자폭탄보다 강력한 수소폭탄의 거대한 피해에 우려했다. (수소폭탄의 위력은 원자 폭탄의 1,000배나 된다고 한다.)
따라서 오펜하이머는 국제적 규제를 통해서 미국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스트로스는 '냉전'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폭탄을 보유하는 것은 곧 국방력의 강화이며, 소련을 압도시킬만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선지자로 받들여지던 오펜하이머나,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지던 스트로스를 구분 짓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물론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만드는 것에 성공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게 지지한 사람은 스트로스이다.
게다가 결국에 오펜하이머를 보안 인가 취소를 받게 하기 위한 배후에는 워싱턴에서 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스트로브가 있었다. 그는 니콜스와 보든과 함께 오펜하이머가 축적해 둔 신뢰성을 무너뜨렸다. 오펜하이머나, 스트로스. 둘 다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한다. 선지자와 평범한 사람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하게 느껴진다.
그로브스 장군과 오펜하이머의 관계 또한 흥미롭다. 그로브스 장군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분명 오펜하이머가 과거 공산주의자들과의 관계로 인해서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오펜하이머를 이용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이후 오펜하이머가 고위급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원자폭탄 투하 계획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그로브스 장군은 오펜하이머 말을 끊으며 원자폭탄은 투하가 되어야 한다고 상황을 정리시키며, 자신이 오펜하이머보다 권력이 세다는 것을 드러낸다. 어느 면에서는 오펜하이머도 권력의 희생양이었다.
"미국의 프로메테우스. 인류에게 스스로를 파괴할 힘을 준 자"
트루먼과 오펜하이머가 대통령실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면은 서늘하기에 그지없다. 트루먼 앞에서, 자신의 손이 피로 더럽혀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오펜하이머. 트루먼은 오펜하이머에게 자신이 원자 폭탄을 투하 명령을 내렸고, 자신이 책임자라고 하며 오펜하이머의 죄책감을 비꼰다. 급격하게 냉랭해진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실을 나가는 오펜하이머 등에 "징징대는 애들은 들이지 마"라는 냉소를 날리는 트루먼.
그 이후로 로버트는 쓸데없는 죄책감을 버리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한 듯하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오펜하이머가 가지고 있었을 마음의 짐, 죄책감 그러면서도 또 그것에 눈을 감고 회피하고자 하는 한 나약한 인간을 볼 수 있다.
오펜하이머, 그리고 테네시
크리스토퍼 놀란의 <테넷>을 본 관객분들이라면, 영화에서 혹시 '오펜하이머'가 언급이 되었었다는 부분을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테넷의 한 요원이자, 주인공에게 알고리즘에 관한 많은 정보를 주는 무기상 프리야는 이야기한다.
맨해튼 프로젝트를 잘 알아요? 최초의 원폭실험이 다가오자, 오펜하이머는 걱정하기 시작했죠. 폭발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온 세상을 집어삼킬까 봐! 어쨌든 그들은 실험을 했고, 아무 일도 없었죠. 그녀가 당대의 오펜하이머인 것 같아요.
그녀는 세상을 역전시킬 방법을 발명했지만, 확신하게 된 것이죠 우릴 파멸시킴으로써 자신들이 파멸된다는 걸.
하지만 오펜하이머와 달리 그녀는 저항했죠. 알고리즘을 아홉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안전한 곳에 숨긴 거예요.
영화 <오펜하이머>에서도 원자 장치의 연쇄 반응이 멈추지 않아, 대기에 불이 붙어 온 세상이 불타버릴까 봐 걱정하지만 그래도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테넷>에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고리즘을 발견하게 된 한 여성 미래의 과학자가 자신의 발견이 잘못된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알고리즘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과거로 보내 숨기는 결정을 한다. 오펜하이머와 미래의 과학자 모두 획기적인 발명을 했다는 것은 동일하나, '미래의 과학자'는 윤리적, 도덕적 죄책감을 느끼고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을 우려하여 이를 숨겼다. 그리고 이를 '저항했다'라고 표현했다.
자, 우리에게는 두 명의 인물이 있다. '오펜하이머', 그리고 '미래의 과학자'. 이 둘에 대한 판단과 해석은 우리 관객들의 몫으로 남았다.
https://with-evelyn.tistory.com/202
드디어 내일로 다가온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오펜하이머>는 이번 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올해 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오른 영화 중 하나이다. 94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3월 13일 월요일 오전 7시에 시작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직장인 신분이라 생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시청하지 못함에 안타까울 뿐이다!
- 최우수 작품상
- 최우수 감독상 (크리스토퍼 놀란)
- 최우수 각색극본상 (크리스토퍼 놀란)
- 주연 남우상 (킬리언 머피)
- 조연 남우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조연 여우상 (에밀리 블런트)
- 최우수 촬영상 (호이트 반 호이테마)
-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 (엘렌 미로즈닉)
- 최우수 편집상 (제니퍼 레임)
- 최우수 분장상 (루이사 아벨)
- 최우수 원작 음악상 (루드비그 고란손)
- 최우수 미술 지휘상 (미술: 루스 드용; 세트장식: 클레어 커프먼)
- 최우수 음향상 (윌리 버튼, 리처드 킹, 게리 A. 리조, 케빈 오코넬)
너무 리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영화를 보고, 본 후에 떠올랐던 산발적인 생각들을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들을 하셨다면?
저와 영화 주파수가 비슷하시군요!
* 진과 오펜하이머의 전라신이 등장하는데, 영화가 15세 관람가라니? 실화냐.
* 왜 이렇게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오래 전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 그는 고작 1955년에 사망했다.
* 아직도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졌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믿기 어렵다. 특히 영화 속에 미국 고위 간부들이 12개 도시 중에 어디에 원자 폭탄을 투하할지를 논의하는 분위기가 매우 무미건조하여 경악스러웠는데, 그중에서 무슨 굉장한 아량을 베푸는 것 마냥 '교토'를 제외하는 모습이 얼마나 위선적이던지.. 자신들의 결정으로 인해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될 것이라는 것은 뒷전이고, 그저 자신의 나라의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그것이 마치 대의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했었던 사람들을 보니 이래서 역시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떠오른다. 결국에는 자신들은 위에서 요청하는 대로 검토하고 정보를 줄 뿐이고, 결정하는 사람은 대통령인 트루먼이다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했었을 뻔뻔한 사람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떠올리게 한다.
https://with-evelyn.tistory.com/184
* <오펜하이머>를 극장에서 보면 어땠을까.. 노트북 화면이 너무나 작게만 느껴진다.
* 꽤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름을 외우기가 어려웠다. 특히, 성으로 부르다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니 더 복잡했다. 하지만 다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와 달리 이야기 자체를 이해하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 잘못 오해해서, 한스 짐머가 음악 감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음악 스타일이 달라 의아했다. 알고 보니 한스 짐머가 아니라 루드비그 고란손이었다. 그는 <테넷>의 사운드 트랙 또한 담당했다.
* 로렌스를 연기한 배우를 보고 "조쉬하트넷과 이목구비가 닮았네?"라고 생각하고, 비슷하게 생긴 배우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 조쉬하트넷이 맞았다.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조쉬하트넷.. 벌써 거의 20년이 지났구나... 여전히 멋지긴 하지만, 정말 못 알아볼 뻔했다.
* 오랜만에 게리 올드만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트루먼을 연기한 그가 <다키스트 아워>에서의 처칠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알파치노랑 비슷해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알파치노의 카리스마까지는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 나는 지금 도리스 레싱의 <풀잎은 노래한다>를 읽고 있는데, 책 서문에서 T.S. 엘리엇의 <황무지>의 시 구절이 등장한다. 그리고 <오펜하이머 영화에서도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읽는 오펜하이머가 아주 짧게 등장한다. 인생에서 문득문득 찾아오는 작품들은 보아줘야 제맛이다. 그래서 ebook을 구매했다.
<사유와 성장 : 영화와 책 속에서>에서는 좋은 영화와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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