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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루셔니스트> 에드워드 노튼. 제시카 비엘 주연. 로맨틱 미스터리 영화. 영혼을 부르는 마술. <The Illusionist>

by evelyn_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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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2006

-감독 : 닐 버거
-주연 : 에드워드 노튼 (아이젠 하임 역), 폴 지아마티 (울 경감 역), 제시카 비엘 (소피 공녀 역)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 타임 :108분
★★★☆

아이젠하임 (에드워드 노튼), 소피 (제시카 비엘)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19세기 비엔나. 어렸을 때 떠돌이 마술사를 만나 이후 마술을 할 수 있게 된 애드워드는 우연히 공녀인 소피를 만나 서로 사랑하지만, 그들의 신분 차이는 둘의 사랑을 가로막는다. 소피가 궁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그 둘은 한 두해 넘게 밀회를 계속하면서 제약 없이 사랑할 수 있는 곳으로 도망갈 것을 꿈꾸지만 발각되어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애드워드는 짐을 꾸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마술쇼를 시작하고, 이름도 아이젠하임으로 바꾼다.

15년 후. 아이젠하임(에드워드 노튼)은 전 세계 마술을 섭렵하고 비엔나로 돌아왔고,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놀라운 환상 마술사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다. 그의 유명세에 황태자 레오폴드(루퍼스 스웰)까지 자신의 약혼녀를 (제시카 비엘)를 대동하고 공연장을 찾기에 이른다. 하지만, 아이젠하임은 자신의 무대에 보조로 서게 된 황태자 레오폴드의 약혼자가 15년 전 자신의 연인이었던 소피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울 경감 (폴 지아마티), 아이젠하임 (에드워드 노튼)


아이젠하임은 소피와 레오폴드는 약혼했지만, 단지 황태자의 정치적인 야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이후 소피와 위험천만한 로맨스를 시작한다. 황태자에게 충성하는 빈 경찰서의 울 경감(폴 지아마티)은 소피를 미행하면서 아이젠하임과의 관계를 눈치챈다. 한편 아이젠하임을 헌신적으로 추종하는 대중들이 늘어나자 불안해진 레오폴드는 필사적으로 아이젠하임의 본색을 드러내려 하였고 그러던 와중에 울 경감을 통해 자신의 약혼자인 소피와 아이젠하임과의 관계까지 알게 되자 분노를 참지 못 하고 소피를 살해한다.

어떻게 소피가 죽음에 당한지 모르는 울 경감은 소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파고들고, 결국에는 소피가 황태자에게 살해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그는 황실 친위대를 불러 레오폴드를 체보하려 하자 레오폴드는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결국 울 경감은 이 모든 것이 아이젠하임이 소피를 구출하기 위한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피 공녀 (제시카 비엘) , 레오폴드 황태자 (루퍼스 스웰)

 


에드워드 노튼


영화 <페인티드 베일>에서의 에드워드 노튼의 눈빛의 여운이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워낙에 유명한 배우이고 오래 전부터 에드워드 노튼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나 같은 경우는 이제야 그의 진가를 알아본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 들어서야 그의 작품들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내가 보았던 영화 중에 꽤 많이 그가 출연했었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내가 본 그의 작품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본 레거시><레드 드래곤><파이트 클럽> 그리고 <래리 플랜트>.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 중에 <래리 플랜트>는 블로그에 리뷰까지 썼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에드워드 노튼의 필모 그래피를 보다가 그제야 "아차! <래리 플랜트>에서도 나왔구나"라고 기억하게 되었다. 왜 에드워드 노튼은 기억나지 않고, 우디 해럴슨만을 기억을 하고 있었던 건지. (아마도 당시 <래리 플랜트>를 보았을 때는 우디 해럴슨이 너무 좋았었던 듯하다. 그리고 너무 그의 연기가 강렬했었고. )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변하나 싶은데, 어쨌든 지금은 에드워드 노튼이 더 좋다! 또 언제 이 마음이 마음이 변할지 모르지만, (변한다기보다는, 이 관심이 또 다른 배우로 옮겨지겠지) 어쨌든 지금은 에드워드 노튼이 출연한 작품들을 몇 개 더 보고 싶다. 특히 호밀밭의 파수꾼 저자 JD. 샐린저의 이야기를 그린 <샐린저>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프랜치 디스패치>를.

https://with-evelyn.tistory.com/12

 

[영화리뷰] <래리 플린트>당연하지만 그래서 잊기 쉬운 표현의 자유에 관해서

 래리 플린트 The People vs Larry Flynt, 1996 스트립 바를 운영하는 청년 래리 플린트(우디 해럴슨 분) 는 그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점점 따분해 한다는 것을 알고, 홍보용으로 댄서들의 나체사진

with-evely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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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의 경계


조금 멀리갔다. 다시 <일루셔니스트>으로 돌아와서, "마술"이라는 자체가 영화로 담아내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렸을 적에 우리는 마술을 호기심 가득한 반짝이는 눈으로 미지의 세계를 바라보듯 보았었지만, 언제인지 모르게 조금 머리가 크고부터는 신기하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트릭이 있을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라고 그 원리를 파헤치려고 하거나, 그저 유치한 장난일 뿐이라고 생각해버리지 않았던가. 게다가 나는 마술에 눈을 반짝이는 것보다, 조금 "시니컬하게" 마술에 대하는 것이, 내가 마치 성숙한 어른이 되었음을 증명하는 방법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을 위한 영화에서 '마술'이라는 소재를 세련되게 버무리기란 참 어려운 작업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칫하다가는 너무나 유치해버려질 수 있기 때문이랄까. 그런 점에서 <일루셔니스트>는 마술을 스토리 라인에 잘 녹여내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로맨틱하고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 어린 아이젠하임 역을 맡은 애런 존슨.
최근에 알게되어 좋아하는 배우인데, <일루셔니스트> 영화에 단역으로 잠깐 출연한 것이 아쉬워서 사진이라도 덧붙여본다. 곧 이 배우에 관련된 리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실은, 이건 앞으로의 리뷰에 대한 스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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