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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콰이강의 다리> 누구를 위하여 다리를 만드는가?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줄거리. 결말. 정보. 보러가기.

by evelyn_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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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강의 다리>, <The Bridge On The River Kwai>,1957 제작 

-감독 : 데이빗 린 

-주연 : 윌리암 홀덴 (셰어스 역), 알렉 기네스 (니콜슨 대령 역),잭 호킨스 (와든 소령 역)

-출연 :하야카와 세스수에 (사이토 대령 역), 제임스 도널드 (클립튼 소령 역), 제프리 혼 (조이스 중위 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55분 


<콰이강의 다리>는 2023년 3월 5일에 EBS 의 세계의 명화에서 방영되는 것으로 예정되어있었고, 당시 홈페이지의 편성표를 통해서 이 영화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오래된 영화들을 보는 것을 꽤나 좋아하나,아무래도 이 영화에 대해서 아예 아는 바가 없었고, 접점이 없었다보니, 그저 "콰이"라는 지명이 특이하다고만 기억했을 뿐, 그 이후에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베트남어 선생님이 자신이 태국에 몇번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이 깐자나부리 지방에 간 것을 이야기하는 듣고, 처음듣는 지명에 흥미로워 추가적으로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니, 깐자나부리는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도시이기도 하며 2차대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콰이강 다리가 있다는 것을 찾고 뭔가 이 영화가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인생에 두번이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영화에 대한 연관성을 찾게된 나는 신기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피에르 불의 프랑스어판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 혹시 베트남어 선생님은 이 영화를 알고있을까?다음 번 수업 때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여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영화를 좋아하면, 뭐든지 영화와 연관을 짓게 되나보다.

 

콰이강의 다리 - Google 지도

 

콰이강의 다리 · ข้ามแม่น้ำแควใหญ่ Tha Ma Kham, Mueang Kanchanaburi District, Chang Wat

★★★★★ · 다리

www.google.com

 

 


영화 <콰이강의 다리> 보러가기 


줄거리

 

1942년 제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일 당시. 방콕에서 서쪽으로 약 120km 정도 떨어져 있는, 밀림에 영국군들이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온다. 일본은 동남아시아 점령전인 남방작전의 일환으로, 병력과 보급품을 수송하기 위해 방콕과 랭군 (미얀마의 양곤)을 잇는 철도선과 다리를 건설해야 하는데, 여기에 영국군 포로들을 투입한다.

 

5/12일까지 다리 건설을 완료해야하는 포로 수용소장인 사이토 대령은 영국인 부대를 지휘하고 강압적으로 영국 장교들까지 일반 병사들 처럼 직접 노동에 참여하라고 하자, 영국 육군 대령 니콜슨은 자신을 포함해서 장교들은 노역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제네바 협약 ("신체 건강한 전쟁 포로는 노동자로 고용하되 장교는 제외다.") 을 들어 이를 거부하고, 결국 다른 장교들과 함께 독방에 갖히게 된다. 

 

독방에 갖힌지도 거의 한 달. 영국인 대령과 장교들의 지휘가 없으니, 건설은 쉽게 진도가 나지 않는다. 다리를 제 때 건설하지 못하면 할복해야하는 사이토 대령은 결국 니콜슨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니콜슨 대령을 독방에서 사면시키고 건설현장을 지휘하게 한다. 니콜슨 중령은 병사들이 아무런 목표나 의지 없이 질서와 규율도 없이 일하고있는 것을보고 대대를 대대를 정비하고 재건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영국인의 자긍심을 자극하여 다리를 건설할 계획을 짠다.  

 

한편, 포로로 붙잡힐 당시에 자신의 직급을 중령이라고 속인 미 해군 쉬어즈는 구사일생으로 포로수용소에서 탈출에 성공하고, 운이 좋게 해양 구조대에게 구조되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스리랑카의 식민지인 실론의 군사병원으로 온다. 곧 미국으로 돌아가는 꿈에 부풀어있었던 쉬어즈이지만, 계급을 속였다는 사실이 발각되고, 콰이강 주변의 지리를 그나마 잘 안다는 것에 발목이 잡혀, 미 육군 대령이 이끄는 특공대와 함께 콰이강 다리 폭파 임무에 투입된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니콜슨 중령은 보란듯이 콰이강 다리공사를 해낸다. "이 다리는 영국군이 설계하고  세운 것이다. 1943년 2월~5월"

다리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다행히 쉬어즈와 특공대는 콰이강 다리에 도착하여, 수동으로 폭탄을 터트리기 위해서 물속 약 1미터 밑에 선을  설치한다. 다리 개통식 날. 첫 기차가 일본의 군부대와 인사들을 태우고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오고있다. 순조롭게 흘러갈 것 같았지만, 니콜슨은 다리 밑에서 정체모를 줄이 발견됨에 수상함을 느끼고 이를 추적한다.

 

뒤따라온 사이토 대령은 특공대로부터 죽음을 당하나, 연합군 특공대는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충격에 정신을 잃은 니콜슨 대령이 비틀거리다 바닥으로 쓰러지며, 폭파 스위치를 누르게 되고, 다리는 성공적으로 폭파되고 기차는 강으로 떨어진다. 

 


 

 

전쟁. 그 안에서의 다양한 인간군상.

 

자칫 사이토 대령이 자신을 제압을 시키려는 것을 끝까지 거부하고 버텨서, 결국에 사이토의 기를 꺾고, 다리를 건설시키는 것에 성공한 니콜슨 대령을 자신의 신념이 뚜렷하고 강경한 사람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일본인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존경심을 받기 위해서, 일본인의 물자 조달을 위해서 필요한 다리를 누구보다 열의를 다해서 건설했다는 것이, 과연 후대에 자랑스러운 일로 남았을까? 그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에만 맹목적으로 매몰되어서, 자신이 정녕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돌아보지 않았다. 

 

 

니콜슨 대령은 법에 복종하는 사람이었다. 미 해군 쉬어즈 중령이 자신은 탈출을 노린다고 하자, 포로가 된 군인의 임무는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부대는 싱가포르에서 본부로부터 항복하라는 명령을 받았기에 탈출하게 되면 군법에 위배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쉬어즈는 어이없다는 듯이 묻는다. 

 

쉬어즈 :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법을 지키겠다는 거요?" 
니콜슨 : "법 없이는 문명도 없소"
쉬어즈 : "바로 그거요.여긴 문명이 없어요."
니콜슨 : "그럼 문명을 소개할 기회가 주어진 거군. 탈출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

 

군의병이 니콜슨 대령이 다리를 건설하는 것에 너무나 열정적인 것을 보고, 왜 이렇게 적군에게 좋은 일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지를 묻자, 자신들은 전쟁포로여서 일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그에게서 무조건 명령과 법을 따르는 것에 안심을 느끼는 맹목적인 사람을 보았다. 그는 일본 부대에게 보여주고싶었던 것 같다. 영국 부대는 나태하지 않고 그들보다 위대하며, 함부로 자신들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지도력이 우월함을 말이다. 그가 결국에 부대를 지휘하게 된 이후에는, 열심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들은 포로의 신분이었으며, 노역을 거부할 권리가 없었고, 탈출도 하면 안되었다. 

 

군의병이 "미친 짓이야"라고 반복적으로 되뇌이던 대사에서, 그리고 마지막에 니콜슨 대령이 쓰러지면서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라는 대사에서,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허무한 것인지, 얼마나 비극과 모순으로 가득한 것인지를 알게 한다.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지휘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훌륭했을 니콜슨 대령이 전쟁이라는 상황 앞에서는 얼마나 나약한 사람이었냐 말이다. 누구보다 강해보이는 사람이 실상은 자신이 처한 환경과 조건에 나약하게 복종했던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 이 모든 것에서 전쟁이 주는 허무함을 느꼈다. 


 

 

(+) EBS 세계의 명화에서 담긴 글에는 실제 태국 깐짜나부리에 있는 콰이강의 다리와, 영화&소설 속의 콰이강 다리에 관한 한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담겨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리는 캐스팅이 확정되기도 전에 250만 달러를 들여 높이 15m, 길이 130m 규모로 완성된 상태였다. 영화에서는 포로들이 2달 동안 완성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8개월에 걸쳐 500여 명의 인부와 35마리의 코끼리를 동원해서 완공했다. 

그리고 2차 대전 중에 만들어진 실제 콰이강의 다리는 10만 명의 원주민과 포로들을 동원해서 만들었는데 이중 1만2천명이 공사 중에 사망했다. 

영화에서는 다리가 폭파되는 걸로 끝나지만 이는 픽션이다. 실제로는 2개의 교량이 만들어졌는데 하나는 목재로 만들어졌고 다른 하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졌다. 완성된 후 2년 동안 사용되다가 연합군의 폭격으로 붕괴됐지만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진 다리는 다시 복구되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EBS 영화 | TV - 전 국민의 평생학교 EBS

 

일요 시네마 (EBS 영화)

일요시네마(1) 가족 전체가 시청하기에 적합한 영화를 선정한다. (2) 어린이, 청소년 교육에 도움이 되는 영화를 선정한다....

home.ebs.co.kr

 

(+) 데이비드 린은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콰이강의 다리>(1957), <닥터 지바고> (1965) 등의 대작을 만든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계의 거장으로, 40년대와 50년대 영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는 일전에 이동진 평론가님이 "영화관에서 봐야할 영화를 봐야할 이유를" 소개할 시에 거론한 적 있는 영화여서 기억하고 있었지만, 216분이라는 러닝타임에 놀란 적이 있다. 물론 영화 <콰이강의 다리>가  좋긴했지만,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아무래도 시간이 좀 여유롭게 남으면 시청해야겠다. 

 


영화 이어보기

(+)  <콰이강의 다리>는 당시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7개 부문에서 상을 탔다고 한다. 당시 경쟁 후보작 중에 <12명의 성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 한 사람이 죽었고, 한 사람의 목숨이 달렸다. 미국 배심원제 관련 영화. 12 Angry man (tistory.com)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 한 사람이 죽었고, 한 사람의 목숨이 달렸다. 미국 배심원제 관련 영

, 1957 -감독: 시드니 루멧 -주연 : 헨리 폰다 (배심원 8역), 리 J. 콥 (배심원 3역), 에드 비글리 (배심원 10역), E.G 마샬 (배심원 4역), 잭 워든 (배심원 7역) -장르 : 범죄 / 미스터리 국가 : 미국 등급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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