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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튤립 피버>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Tulip Fever> 2017, 코인 관련 영화

by evelyn_ 202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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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피버> <Tulip Fever>,2017

-감독: 저스틴 채드웍

-주연 : 알리시아 비칸데르 (소피아 역), 데인 드한 (얀 역), 크리스토프 왈츠 (코르넬리스 역)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 105분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튤립 공황

  튤립 사건이 이 영화에 전반적으로 잘 묻어나게 그려져 있어서, 크게 거부감 없이 잘 봤다. 영화는 영국 작가 데보라 모가츠의 소설 "튤립 피버"를 바탕으로 하였다. 오래간만에 튤립 사건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Remind 하게 되는 기회도 됐고, 17세기 네덜란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웠던 영화였다. 당시에 야한 영화라는 것을 콘셉트를 잡아 홍보를 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어쨌든 그러한 마케팅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데는 성공했을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그런 야한 측면만 홍보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소한 나에게는 "튤립 공황"이라는 사건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고 현재와 비교해보는 경험으로도 어느 정도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라인인 튤립 공황에 대한 설명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발췌하여 아래에 덧붙였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튤립의 알뿌리에 투기함으로써 발생한 공황.
튤립이 터키에서 유럽으로 유입된 것은 16세기 후반으로 이것이 순식간에 각국으로 퍼져 17세기 초에는 귀족이나 대상인 사이에 크게 유행하였다. 네덜란드에서도 재배 ·개량이 진척되어 1610년경부터 센펠 아우구스투스를 비롯한 수많은 품종이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 이 무렵의 거래관계는 직업적인 원예가나 애호가로 제한되었고 현물거래였기 때문에 투기적 요소는 없었다.

그러나 이듬해 수확할 알뿌리의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투기가 조장되어 1633년에는 상류층은 물론, 기술자 ·하녀에 이르기까지 앞을 다투어 선물거래에 몰려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1636년에 절정에 달하여 이중 삼중의 문서 거래가 행하여졌고 1637년 2월 마침내 공황을 일으켜 값이 폭락하고 말았다.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여 파산자가 속출하자, 네덜란드 정부가 개입함으로써 거래액의 5∼10%만 지불하는 것으로 수습되어 일단 파국은 모면하였다. 이 공황은 생산의 확장에 기인하지 않은 전(前)자본주의 공황의 대표적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은 가끔 회화나 풍자 시 ·희극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튤립공황 (두산백과)

 

암호화폐
  꽃 색깔 하나에 마치 도박이라도 하듯이 움직이면서 거금을 잃기도 따기도 했다

 

 사람들이 그렇게도 열광하던 튤립 거래라는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리고, 관련된 문서들이 휴지 조각이 되어버리는 것을 보았을 때, 이것이 훗날 우리가 현재 열광하는 암호화폐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 같은 경우 아직도 암호 화폐에 대한 개념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로 암호화폐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데, 실제 암호화폐 거래를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에 대해서 그리고 튤립 공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다. 

 

데인 드한 및 등장 배우

 데인 드한이야 워낙 당시에도 핫한 배우였지만, 솔직히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치명적이게 보이지는 않았었다. 눈동자와 외모에서는 여전히 퇴폐적인 매력이 빛나기는 했지만, 이 영화에서의 역할 자체가 소극적이었어서 아마 덜 매력적으로 비추어졌던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나는 크리스토프 왈츠를 다시 보게 되어서 기뻤었는데, 시간만 난다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꼽을 영화가 <대 학살의 신> 일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이다. 이상하게 그의 얼굴을 보면 웃음이 지어지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영화 사진들을 찾아서 다시 보니, 최근에 포스팅하였던 <빅 아이즈>에서의 크리스토프 왈츠의 모습도 떠오르면서, 그의 다양한 연기 캐릭터들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프 왈츠가 이 영화에서 연기한 "코르넬리스" 역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나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계속 보다 보니 뭔가 어리숙 하면서 (엄청 심술궂고 못된 얼굴도 가지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진지한 건 안 어울리는 얼굴 같기도 한 매력이 있다.) 자신의 아내인 "소피아"를 끔찍하게 예뻐하던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다는 것을.

 

 마지막에 코르넬리스가 모든 것을 용서하고 동인도로 떠나버리지 않았다면, 이 영화의 결말은 너무나 달라졌을 것인데, 원작이 어떠한 결말을 담고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한 결정은 이 영화의 결말을 "아름답지는 않지만 여운이 남게" 만들었다. 비록 결말을 만들어내는 개연성에서 어색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에는 아무도 해치지 않은 결말이 참 맘에 들었던 영화였다. 

 주인공인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역시나 아름다웠고, "카라 델레바인"도 나오니 보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영화감독은 "대니 엘프만"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건 나만 느낀 건 아니었지 않을까 한다. 심지어 영화 포스터마저도 느낌이 비슷하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마찬가지로 <튤립 피버>도 책을 원작으로 했고, 배경도 똑같이 17세기 네덜란드이고, 화가가 등장한다. 다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주인과 하녀가 화가와의 사랑을 그렸다면 튤립 피버는 결혼한 여인과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의 사랑을 그렸다는 것이 조금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두 영화 모두 불륜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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