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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텐 아이템 오어 레스> 모건프리먼, 파즈 베가 주연. 모두가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 _ 10 Items Or Less , 2006

by evelyn_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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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아이템 오어 레스> <10 Items Or Less>,2006

-감독 : 브레드 실버링 

-주연 : 모건 프리먼 (그 역), 파즈 베가 (스칼렛 역), 조나 힐 (패키 역)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82분 


줄거리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4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기 위한 캐릭터 연구를 위해 낯선 동네에 있는 마트에 도착한 그(모건 프리건). 

무료하고 한적한 그 마트의 소량 계산대에서 굉장히 능숙하게 계산을 하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원래는 그 마트의 매니저를 관찰하러 온 것이었지만, 마트 안에 있는 가격을 몽땅 외우고 빠르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계산을 하는 그는 그녀에게 단번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스칼렛 (파즈 베가).그녀가 일을 마치고 교대할 시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자신을 마트로 데려 온 직원이 제시간에 오지 않자, 그녀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다른 회사 면접 일정이 있던 그녀였지만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알고보니 그가 관찰을 하려던 마트의 매니저는 스칼렛의 남편이었고 (마트에 출근도 하지 않았다.) 남편은 스칼렛이 일하는 마트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하루 종일 딴짓만 하는 여자와 바람이 났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자신의 차를 빼앗는데 성공했지만, 남편과의 다툼으로 인해서 옷이 찢어지게 되고, 그는 마트에 데려가 스칼렛에게 옷과 화장품을 사준다. 그리고 세차까지 마치고 면접을 보기 위해 출발한다. 

 

"특별했어요. 마트에 있던 당신을 보는 순간 누구보다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당신이 능숙하게 손님 다루는 걸 봤어요. 그건 당신이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행동이죠. 딴 사람은 펑펑 노는데도 상관 않고 혼자서 3명의 일을 해내는 당신이 비서가 안 되면 누가 되겠어요?"

 

그는 자신이 스칼렛을 보면서 느꼈던 느낌들을 말해주며, 자신의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그녀를 격려한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이 주어지는 불공평한 세상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지 않고, 그래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제대로 했던 그야말로 "프로"였던 그녀. 남들이 보기에 사소한 일이라도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는 사람의 가치를 발견해주는 모건 프리먼의 시선이 좋았다. 나는 어떤 시각으로 사람과 환경들을 바라보고 있을까? 

 

한편으로 잠깐의 연기일 뿐이더라도 캐릭터를 분석하고 그 캐릭터의 모습으로 진심으로 연기를 하고자 하는 모건프리건이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나아가서 연기자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해서 따뜻함을 느낀다. 나는 나를 사랑해주고 격려해줄 수 있지만, 혼자서 나 자신에 대한 애정을 되새기는 것보다 가끔은 제삼자의 입에서 나를 아끼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각인이 더 깊게 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남, 타인이 필요하다. 

 

"우린 살아갈 거예요. 일도 할 거구요. 이제 시작인 걸"

 

 인터뷰 결과가 어떻던지 인터뷰를 봤다는 것. 그녀가 한 발자국 세상을 나아갈 시도를 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그리고 그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에서 누구에게도 의지하는 것을 싫어해서 자급자족인 삶을 살아온 그녀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브랜트우드를 가는 길을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지만, 남들과 함께 살아갈 수도 있다. 그리고 남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길 기다릴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녀는 그렇게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그를 도와줌으로 인해서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되었듯이. 우리는 서로를 응원할 수 있다. 마지막은 스칼렛도 그를 응원해준다. 그녀가 인터뷰에 통과해서 사무직 비서로써 일할 수 있었을까? 그 인터뷰에서 통과하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갔을 것이고, 소량 계산대의 직원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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