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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 2.문명의 기둥>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만화로 만나다

by evelyn_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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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문명의 기둥> 

저자 유발 하라리 /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앞전의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인류의 탄생 편에서 소개했던 바대로,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는 전 4권으로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기준 (2022년 1월 30일) 2권까지 출시되어있다. 2권 또한 1권과 마찬가지로 e-book을 통해서 완독 하였다. 

 

이번에는 '농업혁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과연 농업혁명의 이면과 문명 건설의 토대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공포의 작은 작물 

"인간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후 제 발로 비극으로 걸어 들어갔어. 점점 더 많은 힘을 얻으려고 했지. 그들은 더 나아지길 바랐지만.. 더 낫다고 생각한 게 더 나쁜 것이었거든. 마치 악마와 계약을 맺은 것처럼." 

 

인간은 사냥하고 채집하던 삶에서, 곡식과 가축을 통제하는 삶으로 변화한다. 수렵채집 생활은 때때로 고되고 힘들고 위험했지만, 농부인 사람은 더 나빠졌다. 인간은 눈만 뜨면 그들을 돌보아야 했다. 곡식과 가축을 통제하면 배고픔과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줄 알았지만, 정작 얻은 건 기근과 전염병이었다. 농사를 지우면서 식량이 훨씬 많아졌으나, 그만큼 자식도 많아졌고, 계속해서 필요한 식량은 증가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는 지배층을 만들었다. 가난한 농부들은 흉년이 들거나 지방 귀족이 세검을 걷으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었다. 모여 살다 보니 감염병들이 돌았다. 수렵 채집인들은 수십 가지 동식물을 먹었지만, 농부들은 하루 칼로리의 거의 전무를 몇 가지 재배 식물로만 충당한다. 게다가 서로가 서로의 곡식 창고를 노리면서 분쟁 거리도 많아졌다. 농업 혁명은 덫이었다. 

 

농업 혁명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더 편안한 삶'을 추구했기에 농업 혁명이라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것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쪽으로 세계를 바꾸어 놓았기 떄문이다.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점점 더 고역의 나날들로 들어서게 되었다. 

 

 

신화와 인간에 대해

농업 혁명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견이 엇갈린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그것이 인류를 번영과 발전의 길로 이끌었다고하고, 다른 쪽에서는 파멸의 길이었다고 주장한다.

사피엔스에서는 농업혁명을 통해서 사유재산이 생겨났고, 사유재산의 출현으로 인해서 우리는 사람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노예제도의 출현) 그리고 남성은 여성을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며, 점점 더 이기적으로 되어갔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1편에서 이야기했듯이, 공통 신화에 대한 믿음이 인간을 놀랍게 협력할 수 있게 한 점을 다시 한번 설명한다.

협력은 이타적인 것으로 들릴 수 있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대부분의 인간 네트워크는 억압과 착취에 의존했다. 인권 또한 마찬가지로 신화에 불과하는 점을 알 수 있다. 신화가 무너지면 그들이 유지하고 있는 사회가 붕괴되기 때문에, 폭력과 강압을 통해서 상상의 질서를 유지하려고 했기도 한다.

 

하지만, 이 뿐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으로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군인, 경찰, 판사, 정치인 같은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냉소주의자가 이끄는 사회는 어떨까? 오히려 신화를 믿지 않는 냉소주의자는 권력이나 돈이 필요 없고, 그러기에 꼭대기로 올라가려고 시도하지도 않을 테니, 그러한 사회는 매우 드물다고 봐야 한다. 우리의 사회는 신화를 진정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기에 유지되고 있다. 

 

상상의 질서는 상호 주관적이다. 즉,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백만 명의 마음을 동시에 바꾸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복잡한 조직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복잡한 조직을 만들려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화를 믿으라고 설득해야 하고, 다른 상상의 질서로 대체를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상상의 질서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자유를 찾아 도망친다면 더 큰 상상의 질서의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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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으로

지금까지 대규모의 사회를 유지할 때 꼭 필요한 허구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꼭 이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대규모의 사회를 건설하려면 막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허구의 신에 대한 이야기들로 수백 명에게 세금을 정직하게 내도록 설득을 했다고 치자. 하지만 국가 재정을 운영하려면 국민의 소득, 자산, 납부금, 채납 금, 부채와 벌금, 세금 할인과 면제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처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문자가 생겨나게 되었고, 구분과 관료주의가 생겨나게 되었다. 다만, 우리는 자유로운 연상과 전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지만, 그 자리를 문자에게 내어주게 된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픽션 박사의 밀실 

기득권들은 자신들의 우월한 지위를 허구를 통해서 정당화했다. 인간이 상상해 낸 질서들은 하나같이 불공정한 위계와 끔찍한 차별을 수반했다. 아직까지도 농업혁명이후 대부분의 인간 사회에서 남자가 여자를 지배했는지 우리는 확실히 모른다. 이것이 역사 이해에 뚫린 가장 큰 빈틈 중 하나이다. 우리는 현재 완전하게 평등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세기에 바뀐 것들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다는 확실은 가져도 좋을듯하다. 


 

2권 문명의 기둥 편으로부터 획기적인 혁명이라고 생각했던 농업 혁명에 대해서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농업혁명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혁명이라고 생각했지만, 농업혁명 이후의 삶이 수렵채집인의 삶과 비교해서 마냥 좋지많은 않았더라는 것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사피엔스가 전달하는 것이 완전하게 진실인냥 맹목적으로 믿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훗날 사피엔스가 전달하는 메시지들 중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해도 (실은 논쟁이 있고 없음에 차이일 뿐, 사실이 아닌지 아닌지는 어느 누구도 확신해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세계를 창조한 신이 아니고서야)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나머지 3편, 4편도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때 다시 또 이어서 리뷰를 써야겠다 :) 

 


 

(+) 사피엔스 : 그래픽 사피엔스 1편. 인류의 탄생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s://with-evelyn.tistory.com/75

 

[책 리뷰]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 1.인류의 탄생>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만화로 만나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인류의 탄생> 저자 유발 하라리 /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사피엔스>를 꼭 읽어보고 싶었어서, 약 3년 전 실제 종이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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