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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당신에게 권하는 불편한 책. 두번째 읽은 <열한 계단> 에서 찾은 문장들. 저자 채사장.

by evelyn_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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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저자 : 채사장
출판 : 웨일북 (whalebooks) / 2016.12.10



인상 깊게 읽었던 소중한 책들을 다시 읽는 것이 새로운 책을 읽는 시간보다 훨씬 값지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새로운 책들에게서 색다르고 의미있는 인사이트들을 얻는다. 하지만 좋지 않은 내 기억력을 탓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고 해서 그다지 읽었던 것을 다시 읽는 것에 대한 지루함이 없다.

첫 번째 읽었을 때 마음을 울린 문장들에 밑줄 치려고 썼던 펜과는 다른 컬러의 펜으로 밑줄을 친다.
예전에 밑줄 쳤던 문장과, 다시 읽을 때 밑줄 치는 문장이 중첩되기도 한다. 그 문장은 예전에도, 지금도 내 마음을 흔드는 문장인 것이다. 한편 이전에 읽을 때 그저 스쳐갔던 문장들 중에서, 나의 시선을 정지시키는 문장들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다. 꽤나 흥미로운 작업이다.


 

불편한 지식이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아마도 분명 내가 이 책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던 이유는, 이 책에 서두에서 설명하고있던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가 내 마음을 휘저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당시 저자 채사장의 팟캐스트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나는 그 팟캐스트를 몇 개만 골라 들었을 뿐이었다. 고로 그 팟캐스트의 영향으로 내가 이 책을 구매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저자는 우리가 제한된 삶에서 불편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바로 다양한 영역을 모험하는 가장 괜찮은 방법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불편함에서 느껴지는 설렘. 그 설렘은 새로운 대륙에 도착했다는 존재론적인 신호라고 일러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불편함을 권한다. 깨달음을 불러일으키는 매체들을 늘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고 싶었던 나는 불편함을 권유하는 작가의 말에 자연스럽게 이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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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이 책을 꽤나 호기롭게 읽기 시작했었지만, 아쉽게도 실제로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모두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찝찝함이 남아있었고, 그래서 결국 나는 이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언제 이 책을 읽었었나,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는데, 책을 구매할 시에 카운터에서 찍어줬던 날짜 도장을 발견했다. 2017.01.17. 아. 이제서야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이상하게 책 욕심은 있어가지고 언제나 서점 가는 것 좋아했지만, 특히 새해를 맞아 서점에 가던 것을 좋아했었던 내 모습을 말이다.



두 번째로 다 읽은 지금.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을 적어본다.
책에서 다시금 리마인드 하였던 내용들을 앞으로 소개하는 영화들과, 책들에 접목시켜서 좀 더 풍부한 리뷰를 쓸 수 있는 나를 그려본다. 내가 읽어 내려가는 문장 한 문장들이 나에게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면서.

모든 판단의 기준을 근거와 출처에 두는 사람의 태도 역시 그다지 지혜로워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세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일 만큼 유연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확실한 근거에 집착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들은 특정 주장이 오랜 시간 동안 판단 보류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우선은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로 주장의 참과 거짓이 빠르게 판단되길 기대한다.
그러한 태도는 학문 안에서 이론을 정립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학문의 한계를 넘어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개인에게는 충분한 태도가 아니다. <P.66>
이제는 안다. 인간의 삶의 형태는 보편적 진리라는 이름으로 단순화하기에는 너무도 구체적이라는 것을.
그러므로 삶의 다양성과 해석의 주관성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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