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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영화. 영미문학의 대표작 <호밀밭의 파수꾼>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Rebel in the Rye>

by evelyn_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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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반항아>, <Rebel in the Rye>,2017 

 

- 감독 : 대니 스트롱 

- 주연 : 니콜라스 홀트 (제롬 샐린저 역) , 조이 도이치 (우나 오닐 역),

           사라 폴슨 (도로시 올딩 역), 케빈 스페이스 (위드 베넷 역) 

- 등급 : 12세 관람가

- 음악 : 베어 맥 크레리 

- 러닝타임 : 109분 

 

★★★★☆

 

영화 제목을 통해 짐작을 할 수 있을 분들이 있었겠다. <호밀밭의 반항아>는 영미문학의 대표작인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렸다. 최근에 보았던 <이퀄스>의 니콜라스 홀트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담배를 좋아하지 않지만 담배연기 자욱한 것이 이 영화와 참 잘 어울렸고 (화면을 통해서 담배 연기를 볼 수 있었을 뿐,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중간중간 들을 수 있었던 재즈들도 좋았던 영화이다.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뉴욕 대학에서 쫓겨나고 방황하던 아웃사이더 제롬 데이빗 샐린저(니콜라스 홀트). 그는 단편소설을 쓰는 작가이지만 아직 그의 글이 정식 출판된 적은 없다. 제롬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인 우나 오닐(조이 도이치)의 아름다운 외모에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출판 작가가 아닌 제롬은 그녀와 긴 대화조차 나눌 수 없다. 

 

제롬은 화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글을 쓸때 자기 자신이 편안해짐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하고 전문적인 작가가 되기 위해서 다시 대학에 돌아가서 글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고기와 치즈 유통으로 집안을 먹여 살린 그의 아버지는 그가 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며, 자신의 일을 물려받길 원한다. 하지만 제롬은 자신의 엄마의 지지로 그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글쓰기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제롬은 콜롬비아 대학의 교수이면서 동시에 '스토리지' 잡지사의 편집장이었던 위드베넷을 만나서 조금씩 성장한다. 글 쓰는 기술을 익혀가던 제롬은 여러 출판사에게 자신의 단편 소설을 실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베넷은 작가는 거절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하며, 계속해서 제롬이 계속해서 글을 쓰도록 독려한다. 

 

그러던 중 베넷은 '스토리지' 잡지에 제롬이 처음 베넷에게 주었던 단편인 '젊은이들' 을 싣는다. 베넷은 처음부터 그 작품이 마음에 들었으나, 진정한 작가인지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를 지켜보았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제롬은 드디어 자기가 바라던 출판 작가가 되었다. 출판 작가가 된 제롬은 우나 오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둘은 연인이 된다. 

 

조이 도이치 (우나 오닐 역), 니콜라스 홀트 (제롬 샐린저 역) ,

 

제롬은 출판 작가로써의 에이전시 도로시 올딩과 함께 일을 시작한다. 제롬은 출판 자체에 혈안이 되어있지만, 그의 작품은 대중적이지 않았다. 우나와의 사랑 또한 불안정하다. 그녀는 어디로 튈지 몰랐고, 그들의 러브 스토리들은 "홀든 콜필드"를 주인공으로 한 제롬의 단편 소설의 소재가 된다.

 

그러던 와중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서 미국도 전쟁에 참전하게 되면서, 제롬도 2차 세계 전쟁에 보병으로 소집된다. 제롬은 전쟁에 출전하던 와중에 우나가 찰리 채플린과 결혼을 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고,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도 참전하면서 점점 그의 삶은 피폐해진다. 하지만 그는 펜과 종이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홀든 콜필드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다행히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그에게는 전쟁 후유증이 깊게 남았다. 계속해서 전쟁에 대한 잔상이 따라다니고, 그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 한다. 

 

 

 

1946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제롬. 그는 베넷에게 자신의 문집을 출판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베넷이 자신의 사정으로 그의 문집 출판 진행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제롬은 분노하고, 그를 떠난다. 그리고 전쟁 이후 글을 쓰려고하면 전쟁에서의 끔찍한 기억들이 생각나서 글을 쓰지 못하던 제롬은 명상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영혼을 다스리면서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다. 인간 존재의 고통이 모두가 볼 수 있게 진실되게 펼쳐져 있는 현대적인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던 제롬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여러 수정 요청을 거부한 채 <호밀밭의 파수꾼>을 출판하고,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그의 작품은 대대적으로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전쟁을 극복하기 위해서 쓴 책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일으키자 스토커들이 생기고, 글을 쓰기 위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방해요소들에 정신이 산만해짐을 느끼자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고립된 곳에서 자신의 종교에 의지하면서 인간들과 벽을 쌓고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고, 계속해서 위트 베넷의 편지와 연락을 무시하던 제롬도 다시 마음을 연다. 이후 제롬은 영화 판권에 대한 여러 유명 감독들의 제의도 거절하고, 출판 자체가 명상에 방해가 된다며, 아무 보상 없이 글을 쓰겠다고 한다. 더 이상 출판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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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으로 밀고나갈 것 

 

제롬은 그의 바람대로 이후 아무것도 출판하지 않았으며, 그의 은둔 생활과 출판 거부로 국제적 유명세는 더해졌다고 한다. 그는 2010년 91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뉴햄프셔주 코니시에 머물렀다고 한다.

 

출판사의 끊임 없는 거절과 수정 요청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설을 쓰던 제롬이 결국은 자신의 작품을 성공시키는 이야기는 남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우리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스타일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일단 글쓰는 거 자체를 제롬이 너무나 좋아했다는 것이 인상 깊은 포인트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몰두해서 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받을지언정 그만큼 행복한 일도 없지 않을까.  

 

 

다만 이 영화에서 아이러니했던 부분은 출판이 되는 것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제롬이 결국에는 아무 것도 보상받지 못할지라도 평생을 글 쓰는 데에 바칠 것을 결정하는 부분이다. 제롬이 만약 성공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출판에 집착하면서 여생을 마무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롬은 유명해진 이후에서야, 글쓰기는 자신에게는 떼어낼 수 없는 의식과 같음을 인정하고, 출판을 하지 않고 오직 글만 쓰기로 한다.  "출판을 위하여. 그게 전부니까"라고 제롬을 자극하던 에이전시 도로시도, 제롬의 결정에 대해서 공감하듯 "출판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하는 부분이 아이러니하다. 출판의 꿈을 이뤘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뤘으니, 정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라는 일에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일까? 어느 정도 보상이 따르는 성공은 우리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실제로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직접 "그 사람"이 실제로 되어보지 않는 이상은 모른다. 남들의 이야기들은 어찌보면 가공된 이야기일 뿐일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삶이 이 영화와 정말로 비슷했는지, 아니면 어느 부분이 각색이 되었는지는 내가 그 사람이 되지 않은 이상 모를 일이다. 이 영화에서 제롬의 삶의 밝은 부분만 비추려고 하지 않고, 그의 아이러니한 모습들도 볼 수 있음이 좋았다. 출판이 목표였던 사람이, 출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 전쟁으로 인해서 한 사람이 망가진 모습. 글을 쓰는 방법만 알았을 뿐,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다정한 가정적인 사람이지 못 했던 그의 이야기들은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처럼 완벽하지 않고, 문제가 많지만, 어쩌면 문제 많은 것이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 니콜라스 홀드와 그가 연기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이 영화를 통해서 케빈 스페이스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그의 영화 중에 참 좋아하는 <데이비드 게일>리뷰를 덧붙인다.  흥미진진한 것은 둘째 치고, 정말 생각할 것이 많았던 영화. 

https://with-evelyn.tistory.com/14

 

[영화 리뷰] <데이비드 게일> 이상의 진정한 의미는 환상으로 실현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데이비드 게일 The Life of David Gale , 2003 * 이 글에는 본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94년. 오스틴 대학 동료인 콘스탄스 해러웨이 교수(로라 리니 분) 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사형

with-evelyn.tistory.com

 

+ 최근에 보았던 영화 <인간 실격>에서와 마찬가지로 진짜로 자신의 목소리를 자신의 작품에 담고자 했던 J.D 샐린더의 일생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였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 실격>의 탄생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아래 영화 <인간실격>을 추천드린다.  

 

https://with-evelyn.tistory.com/64

 

[영화 추천]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 의 탄생 실화 . ,<No longer human>, 2019

<인간실격> , 2019 -감독: 니나가와 미카 -주연 : 오구리 슌 (다자이 오사무 역), 미야자와 리에 (츠시마 미치코 역),사와지리 에리카 (오타 시즈코 역), 니카이도 후미 (야마자키 토미에 역) -등급: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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