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타이베이 카페스토리> 계륜미 주연 영화. 보이지 않는 심리적 가치. <Taipei Exchange>, 카페 영화 추천 , 커피 영화 추천

by evelyn_ 2021. 10. 10.
728x90
반응형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Taipei Exchanges>, 2010

-감독 :  샤오 야 췐

-주연 : 계륜미 (도리스 역) 임진희 (조시 역)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82분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두얼은 오랫동안 자신만의 우아한 카페를 가지고 싶었다.

그러던 두얼은 이모가 1년 전에 상하이로 이주를 가게 되면서 카페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에는 두얼은 자신의 여동생인 창얼과 함께 카페를 오픈하고자 계획한다. 

접촉사고와 바꾼 카라의 운명 

 두얼은 카라를 사러가는 길에 카라를 잔뜩 가지고 싣고 가는 트럭과 접촉사고를 내게 되고, 망가진 차의 수리비를 수백 송이의 카라와 바꾼다. 의도치 않게 처치가 곤란하게 많은 카라가 생겨버린 두얼은 친구들에게 개업 파티 때 카라와 선물을 교환하자고 제안한다. 두얼의 친구들은 갖가지 "필요 없는 물건"들을 들고 와서, 두얼의 개업을 축하해준다. 밀가루나 커피콩 같은 카페에서 소모할 수 있는 물건들과 교환을 제안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쩌다 보니 그녀의 카페에는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꼴이 되어버린 것처럼 친구들이 가져온 "필요 없는 물건"으로 가득해지게 된다. 

 

 꿈에 그리던 카페가 생겼고, 개업식도 하였지만 기대했던 것도 잠시, 카페에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고 두얼은 실망에 빠진다. 하지만 이상한 물건들에 대해서 손님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칭얼은 손님이 갖고 싶어 하는 책과 하수구 청소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칭얼은 물물 교환하는 카페라는 콘셉트를 홍보하고, 관심 있는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처음에 두얼은 자신이 원했던 카페의 모습이 아니라며 동생에게 화를 내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카페 운영에 도움이 되게 된다. 

 

 35개의 비누. 35개의 이야기

 그러다가 카페를 찾던 남자 손님이 35개의 비누를 가지고 찾아온다. 그는 두얼에게 이 비누와 연애편지와 바꿀 수 있게 해달라고한다. 그리고 각 비누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두얼에게 들려주기 시작한다. 남자는 카페를 방문하며 35개 비누에 담겼던 이야기를 두얼에게 들려주고, 두얼은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러스트를 그리고, 카피도 만들어 비누를 교환할 수 있는 카페에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런데, 그는 35개의 비누 이야기를 다 끝내고 나서야, 마음이 바뀌었다며 비누를 교환하지 않겠다고 하고 모든 비누를 가져가고, 그리고 두얼이 그린 그림도 모두 가져가면서, 자신은 35개의 이야기를 들려줬고, 그에 대한 교환으로 두얼이 그린 그림도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다. 

 

 두얼은 자신의 그림을 가져간 그에 대해 처음에는 서운한 감정을 가졌다가, 그의 이야기와 맞바꾼 것에 대해서 이해하려고하고, 그리고 결국에는 깨닫게 된다. 그녀의 그림에 담겼던 이야기들은 그녀의 머릿 속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가 없어, 다음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기 위해서, 여행사에서 카페 인수권을 제안하고 두얼은 자신의 지분 대신 35개 국가로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 교환을 제안한다. 

보이지 않는 심리적 가치. 

 

 학창시절 때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경험을 한 창얼. 그리고 학창 시절 때 열심히 공부한 두얼. 하지만, 창얼은 학창 시절 동안 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해야 했으며, 두얼은 공부에 열중하면서 세상과 거리를 두었어야만 했다.

 

 물건은 언니가 세상을 보는 통로예요. 한 번도 여행을 못 해봤죠. 언니가 물건을 교환하는 이유는, 모르는 많은 이야기들을 알고싶어서예요.  

 

작은 접촉사고로 교환했던 카라로 시작되었던 "물물교환"은 두얼에게 돈하고도 쉽게 바꿀 수 없는 경험과 이야기들의 가치를 알려준다. 모든 물건을 버렸을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물물교환"을 통해서 두얼은 자신이 몰랐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물건을 그냥 돈을 받고 팔았다거나, 아니면 물건 대 물건으로만 교환을 한정했더라면, 두얼은 그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알게되었다.

 

버리려고 했던,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물건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큰 의미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들이 어느 물건의 가치와 상응할 만큼,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두얼은 세계 여행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왔을까.

그리고 그 귀중한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있을까. 

그 이야기들을 자신의 그림에 녹이고 있을까. 

 

어느 누구의 경험이던지, 이야기던지. 모든 것이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작정 많은 경험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지.

내 이야기 중에, 가장 큰 가치를 가지는 것,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색깔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