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작가의 <그물망 공부법> 그리고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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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공부법>
저자 : 조승연 / 출간 : 2012.11.10
출판 : 21세기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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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작가를 생각하면, 순수한 듯 반짝이는 눈과, 진지한 태도가 인상 깊은데, 특히나 그의 <비즈니스를 위한 세계사 - 베트남 편> 강의를 듣고 감명받아, 그의 책인 <그물망 공부법>까지 읽게 되었다.

그 이름도 특이한 <그물망 공부법>. 지금 나는 학생의 신분도 아니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늘 무엇가에 대한 공부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기도 하고, 조승연 작가가 어떻게 공부했기에 그렇게 폭넓은 지식들을 섭렵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쩌면 이 책에서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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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공부법, 그리고 토털 인텔리

조승연 작가가 소개하는 그물망 공부법이란 학문 간의 지식이 그물망을 이루며 얽히고 이어지게 하는 공부법이다. 관련된 지식과의 연관성을 찾아 이를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과목의 경계 없이 거미줄처럼 세상의 모든 지식이 하나로 이어지며, 이것이 선택 가능한 직업군이 넓은 토털 인텔리가 되는 비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토털 인텔리는 '통섭형' 인재를 뜻하는데, 구체적으로 각기 다른 학문의 장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넓은 지식의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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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중요성

조승연 작가는 그물망 공부법의 바탕은 지식에 대한 관심과 아름다운 상상을 끌어내 주는 풍부한 감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감성은 그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한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그는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 환경에서 그는 어떤 내용인지는 잘 알 수 없어도, 책이 주는 무게감과 촉감. 그리고 책장을 넘기는 행동이 즐겁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리고 그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따라간 유럽에서 대리석 아치, 신비스러운 조각품이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보며, 공부라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나는 정말 공부를 제대로 잘하려면 공부에서 안 보면 보고 싶은 아름다움과 가슴 뛰는 황홀함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일에도 깊은 감동을 해 더 많은 현상을 암기할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하려면 현상의 미묘한 차이에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감성이 살아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은 사랑으로 확대된다. 실제 책에서는 그가 프랑스 여학생과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그는 '프랑스 낭만주의'라는 그물망 하나를 더 만들 수 있었던 일화가 소개된다. 사랑이라는 설레는 감성으로 피아노 연주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부전공으로 미술을 선택하기도 했었으며, 스타일도 프랑스 식으로 갖추어 입었던 것.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랑하는 대상 관련된 것들을 사랑하게 했으며, 그 감정으로 학습하게 하였으며, 그것들을 모두 자신에게 흡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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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읽은 지는 일 년 정도 지난 책이고, 또 열심히 블로그를 한지도 딱 그 정도가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보기' 그리고 '글쓰기'. 이 두 가지를 접목시킴을 통해서 나의 부족한 지식들을 조금씩 그물처럼 확장해보자라고 다짐했었다. 구체적으로 나는 계속해서 내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그물을 연상해가며, 내가 보았고, 내가 리뷰했던 영화들에서 연관되는 영화들을 이어서 찾아보고 있다. 연관된 소재를 다루는 영화라던가, 같은 감독, 혹은 같은 배우가 출연한다던가 라던지 말이다. 또한 어느 일상에서 어떤 영화와의 연관성을 찾아서 시청한 후에 리뷰하기도 하고 있다.

글 쓰는 행위 자체에서도 뿌듯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기에, 왜 이렇게 늦게 블로그를 시작했을까라는 후회는 조금 있지만, 결과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낭비하듯 흘려보내던 시간들을 내가 주체적으로 생산적이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과, 기록하고 남긴다는 것에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이웃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더없이 행복하다. (그랬기에, 이번에 카카오 불통 사태에서도, 혹시나 티스토리 블로그의 글이 다 날아가면 어쩌나 노심초사했었다. 다른 티스토리 블로거분들도 물론 그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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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공부법. 앞으로도 실천하기

이번에 리뷰를 쓰면서 책을 다시 읽었고, 조승연 작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로 소개한 프랑스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도 며칠 전에 시청하였다. 책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하고 감동했기에, 또한 조승연 작가의 순수한 듯 반짝이는 눈과 진지한 태도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동시에 그를 본받고 싶어 지기에, 이러한 감정이 영화를 보게끔 이끌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이야기 한 그물망 공부법이 아닐지. 리뷰를 이어서 쓸 생각에 설렌다.

참 진부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이만큼 위대한 것이 있을까 싶은 게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글쓰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엽적인 삶을 경계하며, 균형 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길 바라본다. 그리고, 작가가 이야기했듯 통섭적인 사람이 되어, 같은 사물을 보고도 아름답게 해석할 수 있고,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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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공부법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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